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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제1시집 <바람의 그림자> 시인의 말 / 도봉별곡

제1시집 <바람의 그림자> 시인의 말 / 도봉별곡

 

시인의 말

 

바람의 그림자는 비실재적 허구다. 시는 상상력의 비실재적 시 · 공간이며,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실재적이다. 실재와 비실재적 시 · 공간에서 잠시 놀았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고정해야 하는 탈고는 늘 아쉬움으로 끝맺는다.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모임 시산회詩山會 발기인 중 한 사람으로 300회 산행에 맞춰서 발간하니 기막힌 타이밍이다. 시를 외우며 산에 오르면 가슴에 담겨지는 아름다움으로 힘듦은 반이 되고 즐거움은 배가 된다. 산의 꼭대기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바람을 맞으며 시를 읊는 즐거움을 어디에 비하랴.

 

2016. 12. 17. 道峰 金定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