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8회 산행)
때 : 2023. 4. 23.(일) 10시 30분
곳 : 수리산역 3번 출구
뒤풀이 : 군포보건소4거리 옆 바다향 왕코다리 군포점(031-461-4664)
길라잡이 : 한양기
1.시가 있는 산행
곡우 / 정끝별(박형채 추천)
산안개가 높아지니 벌레가 날아들었다
어치가 자주 울었고 나도 잠시 울었다....
발 달린 것들 귀가 쫑긋해지고
발놀림도 분주해져 바깥 기웃대겠다....
꽃가루에 묻어온 천식도 거풍되겠다
계절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간다
오는 서쪽 비에 가슴이 먼저 젖었으니
가는 동쪽 비에는 등이 먼저 마르겠다
저물녘이 자주 붉고 달무리도 넓어졌다
이제 젖은 발로 마른 길 갈 수 있겠다
음력3월의 다른 이름 화월(花月).
4월20일 오늘은 곡우, 봄비가 내려 백곡 기름지게 하는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고 함, 곡우 무렵 못자리준비로 볍씨 담그는데 부정한 사람은 볍씨를 못 보게 했고, 토지신이 질투해 쭉정이농사를 짓게 만든다며 부부가 함께 자는 것 꺼림, 곡우에 폭포에서 물을 맞으면 여름철에 더위를 모르고 신경통이 낫는다고 함, 곡우 때 나물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이때가 지나면 나물이 뻣뻣해지기 때문, 곡우 무렵 나무에 물이 많이 올라 산다래 자작나무 거지수 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 흘러내리는 ‘곡우물’ 마심, 경칩에 마시는 고로쇠물은 여자물이라 남자에게 좋고 곡우물은 남자물이어서 여자에게 더 좋다고 함, 흑산도 근해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곡우 때 북상 충청도 격렬비열도쯤에 올라와있어 이때 잡는 조기를 ‘곡우사리’라 부름, 곡우사리는 아직 크지는 않았지만 연하고 맛이 있다고 함.
-처음 시집을 펴냈을 때 나 원장이 정끝별 시인에게 내 시를 보인 적이 있다고 했다. 시인은 나 원장 지인의 동생이라고 했다. 내 시에 대해 시인이 내린 평은 거론하지 않겠다. 본시 남의 말을 기울여 듣는 것은 시간과 감성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이런 성향은 정치인, 교수, 의사, 법조인, 종교인, 예체능인들에게 나타나는 특이 성향이라고 한다. 그건 자부심에서 나타나는 성향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장단점의 이중성이라 한다. 그들에게 고집이란 모든 물질이 갖는 입자의 파동의 동시성의 원리가 작용하는 물리법칙 같은 것이다. 인간은 물질이므로 물리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도봉별곡>
2.산행기
"시산회 457회 '암사동선사유적지' 및 '고덕산둘레길' 산행 사진"<2023.04.08(토)>
◈ 월일/집결 : 2023년 4월 8일(토) / 5호선 명일역 4번 출구 (10시 30분)
◈ 주요코스 : 명일역-고덕산입구-암사동선사유적지-강동아름숲-고덕동고인돌-고덕산데크길-명일근린공원--동아아파트옆-길동생태공원-뒤풀이장소-길동역-집
◈ 참석 : 12명 (세환, 종화, 진석, 재웅, 종진, 용복, 동준, 일정, 문형, 영훈, 광일, 황표)
◈ 동반시 : "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
◈ 뒤풀이 : '넙치세꼬시'에 막걸리(소주) / "세꼬시" <강동구 성내동 길동역 2번 출구 근처, (02) 473-8664>
2023년 4월 8일(토) 10:30, 시산회 친구들과 명일역에서 집결(나는 14분 늦었음), 서울둘레길 3코스 중 고덕산을 산책하였다. 모두가 다 강동구 고덕산을 걷고, 점심시간이 촉박하여 일자산을 걷지 못하고, 동아아파트 옆에서부터 뒤풀이장소인 강동구 성내동 세꼬시전문 식당으로 큰길을 따라 걸어 갔다.
일자산(134m)은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남쪽으로 감북동, 북쪽으로는 서울시 고덕동과 상일동, 서쪽으로 서울 둔촌동·길동, 동쪽으로 초이동을 끼고 있다. 서울의 외곽을 둘러쌓고 있는 산으로, 감북동의 배다리에서 초이동까지 남북으로 약 5㎞ 정도 길게 뻗어 있어 걷기에는 좋은 둘레길이다.
1971년 일자산 일대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휴양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남쪽에는 감북동 공원묘지가 있고, 북쪽에는 2006년에 개방을 한 허브천문공원, 해맞이공원,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 등이 있다. 약수터가 많아 시민들 발길이 잦다. 고려 말의 문인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訓敎碑가 있다.
일자산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둔촌동, 길동, 명일동, 고덕동 등에 사는 주민들이다. 작년 5월 초에 한 친구와 명일역에서 고덕산과 일자산을 걷고, 뒤풀이는 중앙보훈병원 옆에서 길동역 먹자골목으로 이동, 야채곱창에 막걸리를 맛있게 먹은 때가 있었는데, 이번엔 강동구 성내동에 세꼬시전문 식당을 예약하여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난, 서리풀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더 하였다).
※ 동반시
"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
비 내리는 날엔
차 한 잔 어떠세요.
빗소리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유리창과 빗줄기가 만들어내는...
질펀하게 퍼지는
적막을 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엔
작설차 한 잔 어떠세요.
청명과 입하 사이, 새순을 내밀던 차 잎 속에 숨은
봄비의 속삭임이
찻잔 가득 우러납니다...
비 내리는 날,
차 한 잔 어떠신가요.
빗소리를 마주하면
그립지 않은 것도 그리워집니다.
빗방울이 붙들고 있는 유리창, 밖은 적막강산입니다.
김종화 올림
3.오르는 산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고 우리나라만 적용이 특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멀리는 4,19혁명, 가까이는 세월호 참사. 개인적 입장에서 TV를 거의 보지 않는데, 특히 드라마, 오락프로, 뉴스는 100% 보지 않고 유튜브 프로만 본다. 그것은 제목만으로 내용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를 기자로 보지 않고 쓰레기로 보기 때문에 생긴 개인적 현상이다. 사업을 하면서 생긴 그들에 대한 불신은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상파 3방송과 조중동 3신문은 나에게 피해를 많이 끼쳤다. 그때 그들은 100% 막가파였다. 지금은 자신들에게 기레기라 부르는 내가 그들에게 막가파인 것은 인과율을 적용함에 따른 것이므로 자기들이 억울할 것은 없다.
4.동반시
4월19일 오늘은 4.19혁명기념일 1960년 오늘 4.19혁명 일어남, 경찰 발포로 서울에서만 1백여 명 부산 19명 광주 8명 등 사망 186명 부상 6,026명, 정부는 서울일원과 유혈사태 벌어진 부산·대구·광주·대전에 계엄령 선포, 계엄군(계엄사령관 송요찬)의 서울진주 후 일단 가라앉았으나, 4·25 대학교수단데모 이어지자 4.26 이승만 대통령 하야, 5·16쿠데타 이후 '의거'(義擧)로 불리다가 문민정부부터 다시 혁명으로 바뀜, 1993년 오늘 김영삼 대통령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 4.19묘소 참배, 성지화 지시.
4.19혁명의 날에 즈음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정치에 관한 금언의 주제이다.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멀리 갈 것 없이 대한민국을 보면 된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부패상은 너무나 명약관화(明若觀火), 정치 금언과 똑 같다. 전두환의 부패는 2조 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부동산업을 하는 지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박정희가 청렴했다는 이야기는 그들과 언론이 혹세무민한 결과이다. 한 가지 사건으로 모든 거짓말을 뒤집을 만큼 그 사건이 가리키는 사실은 명확하게 진실과 이어진다. 박정희가 죽고 박정희의 금고에 접근한 전두환은 훗날 그 금고에 만원권 지폐가 8억이 있어서 박근혜에게 6억 원을 주고 자신들의 통치자금으로 2억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기서 당연히 가질 수 있 있는 의혹은 거기에 달러가 없었냐는 의혹이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으니 쿠데타로 정권을 잊을 수도 있으므로 해외 도피 혹은 망명 자금으로 당장 쓸 수 있는 달러가 필요했을 것이다. 더구나 전두환의 말이니 절대 믿을 수 없었다. 당시 6억 원이면 문정동 13평 아파트가 400만 원이었므로 150채를 살 수 있었다. 지금 시가로 치면 1500억 정도이다.
보수 대통령의 계보를 보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모두 부패와 깊은 관계가 있거나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금언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진보 대통령의 계보는 다음으로 미룬다.
동반시는 4월과 관계있는 시다.
사월 / 임신행(박형채 추천)
사월엔...
이 땅의
산과
산에서
마을과
마을에서 울려 내리는
강줄기의 짙푸른 물을 보며
물소리를 들을 일이다
목련꽃 이파리에 앉은 그 눈물 같은 이슬로
눈을 닦고...
새순이
어떻게 이 땅을 비집고 일어서는가를
살펴볼 일이다....
참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젊은 영혼을
달랠 일이다
2023. 4. 22.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이 모인 詩山會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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