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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속리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17회 산행)

속리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17회 산행)

산 : 속리산(보은.상주. 1,058미터)

코스 : 시어동매표소(해발 289미터)-문장대-신선대-입석대-석문-정상(천황봉)

-7층탑-상오초교(1안)

시어동매표소-문장대-신선대-경업대-세심정휴게소-법주사(2안)

상오초교(해발303미터)-7층탑-정상(천황봉)-석문-세심정휴게소-법주사(3안)

일시 : 2005년 6월 12일( 일) 7시

모이는 장소 : 전철 2호선 잠실역 3번 출구 곰돌이상 앞

준비물 : 중식, 물,시원한 막걸리, 약간의 교통비

연락 : 한양기(017-729-3457)

 

< 봄의 유혹 > -신석정-

파란 하늘에 흰구름 가벼이 떠가고

가뜬한 남풍이 무엇을 찾아 내일 듯이

강 너머 푸른 언덕을 더듬어 갑니다

언뜻언뜻 숲 새로 먼 못물이 희고

푸른빛 연기처럼 떠도는 저 들에서는

종달새가 오늘도 푸른 하늘의 먼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시냇물이 나직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고

아지랑이 영창 건너 먼 산이 고요합니다

오늘은 왜 이 풍경들이 나를 그리워하는 것 같애요

산새는 오늘 어디서 그들의 소박한 궁전을 생각하며

청아한 목소리로 대화를 하겠습니까?

나는 지금 산새를 생각하는 '빛나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임이여 무척 명랑한 봄날이외다

이런 날 당신은 따듯한 햇볕이 되어

저 푸른 하늘에 고요히 잠들어 보고 싶지 않습니까?

-이 좋은 봄날의 아침에 신석정님의 <봄의 유혹>을 읊조려봅니다.

부인과 양평까지의 남한강변을 드라이브하고 광주분원 강변의

허름한 음식점의 창가에 앉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붕어찜을 먹으면

참 좋을 날입니다.

 

북한산 산행기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휴일 29일!

임용복 수석이 추천한 코스를 가기 위해 경복궁역에 집합.

당초의 예정인원 13명 중 5명이 전날과 당일에 부득의한 사정으로 불참한다는

통고를 보내왔는데 공통점이 "미안하네,------"로 시작하는데

등산은 자기의 즐거움을 찾아서 하는 운동이기에 강요할

일도 아니고 4명이 1개조가 되는 골프와 달리 정원도 없기 때문에

도움쇠에게 미안해할 일도, 부담스러워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같이 출발해야 하기에 불참 시 통보의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참석인원이 1명이어도 갈 수 있는것이 등산이고 혼자만의 즐거움도 있는 것이

등산의 묘미고 혼자만의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산행이 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도움쇠는 젊은 시절 1인 산행을 자주 해보았는데

혼자만의 즐거운 추억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사정이 생겼네, 나는 못 가더라도 자네들끼리 잘 다녀오소"로만

통보해줘도 좋습니다.

 

9시 30분. 약속시간에 어김없이 도착하여 구기동으로 힘차게 출발!

새로운 산우가 나왔는데 훈장선생님인 남기인 산우가 왔고

우리의 사랑방 인사동 亥寅의 술어미 秋田 박현주 사장이 나왔는데

앞으로 계속 나오게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마음대로 오라고 했고

그날 뒤풀이의 시간에 산우들이 준회원으로 추인을 했으므로 앞으로는

계속 나올 예정입니다.

버스대신 택시를 타고 큰 길가에서 내려 개인적으로는

이 코스를 싫어해서 말 없이 올라갔는데 인산인해!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기세환 산우와 한 교장의 방울토마토 생각이 간절합디다. 다음엔 꼭 참석하소서.

12시 정각에 그날의 목적지인 문수봉에 도착하여 북한산의 정상인 잘 생긴

세 봉우리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엉터리사진사를

만나서 불발에 그쳤으니 얼마나 애석한 일입니까. 자신만만하고 폼좋게 찍은 사람이

엉터리였다니 역시 폼만 잡고 큰 소리치는 사람은 믿을 게 아니라는 말이 맞는

가봅니다. 이원무 산우와 도움쇠만 다시 찍느라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사 새옹지마!

점심을 먹기에 좋은 곳을 고르느라 내려가다가 눈을 의심할 정도의 절경에

다들 입이 벌어지고만 사건이 발생. 나는 개인적으로는 도봉산의 암릉이나

암봉이 더 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전혀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용혈봉 못 미친 곳의 경사진 곳을 돌아서면서 왼쪽부터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응암봉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암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아래 쪽으로는 언제 보아도 넉넉한 노적봉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날의 백미였습니다. 임 수석이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고 했듯이

그날의 하이라이트!!!

당연히 기념사진을 찍는데 이원무 산우의 사진기와 같고 도움쇠의 고도계와

같은 것을 소지하고 있는 산객들 일행을 만나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는

그들은 올라가고 우리는 내려갔습니다. 훌륭한 사진이 기다려집니다.

문수봉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겁니다. 매년 국립공원을

소재로 하는 풍경사진 응모전이 있는데 관심이 있는 산우는 응모해도 좋을 듯합니다.

도봉산에서는 오봉과 망월사에서 정상인 자운봉을 배경으로 찍으면 좋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 못 가본 산우들은 기회가 생기면 꼭 가보십시요.

 

즐거운 점심시간!

그늘이 지고 너른 터였으나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궁둥이만한 돌을 의자삼아

좌정하자 나오는 진수성찬들. 무더운 날씨에 만만하지 않은 코스여서 땀도

많이 나고 갈증이 심하던 차에 그 시원한 막걸리 한 잔에 홍어 한 점씩 "크-- 좋다 !"

소리가 '지화자! 좋다'로 들리고 남은 음식없이 싹쓸이.

그날은 기. 박. 위의 음식이 없어 다행히 도움쇠의 시원한 막걸리와 홍어가

히트 쳤습니다. 호랑이가 없으니 여우가 큰소리친다고...하하하.

위 산우의 살얼음낀 막걸리를 흉내내 봤으나 미완성품이 되었고

해서 위윤환 산우의 막걸리는 아직은 독보적입니다만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언젠가는

살얼음이 낀 막걸리를 만들 수 있겠지요. 그만의 정성이고 특허품입니다.

세 산우의 빈 자리가 컸으니 꼭 참석하소서. 마도로스 전의 떡이 인상적이었고

마나님들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맛났으니 어부인들께 감사의 말을 꼭 전해주십시요.

다만 홍어에 비해 막걸리의 양이 적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시 낭송의 시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점심을 마치고

신참 남기인 산우가 낭송하기로 해서 첫 연과 끝 연만 읽어도 좋다고 했는데

전 연을 읽자고 모두가 동의하여 돌아가면서 7연을 읽어가는데 주변의 부러운

시선도 기분좋은 일이고 낭낭하게 퍼지는 산에서의 시 낭송이야 말로

엔돌핀이 팍팍 솟아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 시가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다가 왔습니까!

며칠 전 TV에서 등산 후에는 베타 엔돌핀이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하루가 지나면서 평소의 2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던데 엔돌핀이 항암효과나 스트레스해소에는 최고라는 것을 아는

우리들로서는 등산에 더 열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산의 시간!

하산길은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용혈봉, 중취봉, 용출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코스를 내려오는데 문수봉에서의 고도가 723미터 였고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왔는데도 고도계의 숫자는 한참동안 500미터 전후로 나타날 정도로

긴 코스였습니다.

틈틈이 쉬며 오이와 오랜지, 토마토, 참외로 목도 추기며 내려왔는데

의상봉 밑에서 마셨던 약수와 그 물로 머리까지 감았으니 머리결도 좋아졌을 것이고

아! 시원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1,915미터)에서 장터목산장을 거쳐

그 넓고 긴 중산리계곡으로 내려와도 4시간이면 내려오는데 같은 4시간이 걸렸으니

만만한 코스가 아니었고 틈틈이 보이는 절경 때문에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임 수석에게 다시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좋은 코스를 부탁합니다.

또한 산우들의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확실하고 같이 땀흘려

오르고 내린 우정의 깊이도 더해가겠지요.

 

뒤풀이의 시간!

지난 해 몹시도 추웠던 납회 때 돼지 목살 숯불고기를 안주로 입산주를 맛있게

먹었던 그집에서 차가 와주어 편하게 이동하여 개울가의 시원한 평상 위에

양말벗어 발뻗고 파전, 두부김치, 도토리묵, 두부전골을 곁들어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로 즐기는 도중 "이것이 낙원이고 낙원이 따로 없다" 는 말이

신참 남기인 산우의 입에서 먼저 나왔고 이에 이구동성으로 동의했으니

더 이상의 적당한 표현이 있을 수 없죠. 최용식 교수의 경제학강의까지

곁들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을...빨리 발목부상에서 회복하소서.

秋田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남녀간의 사이야 가까워지고 싶으면

지속적이며 따뜻한 관심이 지름길이죠. 따뜻한 관심을 외면할 사람이 아니며

회원으로 추인했으니 자주 참석할 겁니다.

주변에 참석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모셔와도 좋습니다.

관례대로 신참 남기인 산우가 즐거운 마음으로 호쾌하게 베풀었습니다.

맛나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좋은 산, 반가운 산우들, 맛난 음식, 즐거운 뒤풀이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산에서는 조난사고가 생기는데 주된 원인은 저체온증입니다.

면으로 된 옷은 땀이 빨리 마르지 않으므로 갑작스런 기상악화는 체온을

뺏어가는데 그게 저체온증이 되고 조난으로 이어집니다.

산에서는 100미터를 오르면 0.7도의 온도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고어텍스나 쿨맥스라는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 좋고

한여름에도 겉옷과 비옷을 준비해야합니다. 한 사람의 낙오는 여러사람의

발길을 더디게하고 모두의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온 산에 불을 지르더라도 살아야죠. 해서 불쏘시개가 되는

휴지와 라이터를 꼭 소지해야 합니다.

 

팔을 벌려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려들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이며

감정을 나타내는 것은 진정한 당신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인 것이다.

 

산다는 것은 죽음을 무릅쓰는 일이며

사랑하는 일은 사랑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절망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고

시도해 본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모험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위험도 무릅쓰지 않는 사람은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배우고 느끼고 변화하고 성장하고 사랑하면서 살 수는 없다.

 

확실 한 것에만 묶인다면 그는 노예이다.

그는 자유를 잃은 사람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진실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희망도 갖고 시도도 해보고 사랑도 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을 그려봅니다

光高人 중에는 광주공원이나 사직공원에 서울의 남산타워, 부산의부산타워

대구의 우방타워보다 높은 5.18타워를 세우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응원합시다.

희망과 모험, 꿈, 자유, 사랑, 고통, 슬픔에 관한 현충일 새벽의 짧은 斷想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한양기 산우가 추천한 국립공원 속리산입니다.

정상인 천황봉은 2003년에야 개방되어 그 전에는 오르기가 불가능했는데

우리는 정상을 올라봅시다. 시어동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코스는

설악산 한계령에서 바라보는 남설악 점봉산의 암릉을 보는 듯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길도 국립공원답지 않게 계단이 없으니 지루하지도 않고

가파르지 않아 쉬지 않고 1시간 30분이면 문장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문장대는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좋으며 비가 온 후 하늘이 맑은 날에는

지리산까지 보인다는데 믿어지지는 않습니다.

문장대에서 정상인 천황봉까지는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석문을 거치게 되는데

봉의 높이가 거의 비슷한 천 미터정도이고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탄한

산죽길인데 운악산과 이번의 문수봉 코스를 문제 없이 다녀온 우리의 탄탄한

실력으로는 쉬지 않으면 2시간이 소요될 겁니다. 힘 들다 싶으면 신선대에서

입석대를 바라보며 임경업 장군이 무술실력을 길렀다는 경업대를 거쳐 법주사로

내려가면서 도움쇠의 호 秋溪와 관계가 있는 금강골도 보고 팔상전과

大佛로 유명한 법주사도 들르고 大佛건조공사 때 발생했던 믿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현상이 사진으로 남아 있으니 보아도 좋겠지요.

불교도들에게는 꼭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나오는 길 옆의 잘 생긴 정이품송도 볼 만합니다.

국립공원은 객관적으로 증명된 산이니 우리를 실망시킬 리는 없지요.

 

도움쇠의 호 秋溪는 2001년 가을 경업대로 하산하면서 거치게 되는 금강골의

가을 단풍과 맑게 흐르는 계곡물이 너무 좋아서 임 수석에게 자랑했더니

즉석에서 붙여주었고 秋田이라는 호는 마나님과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낙가산을

가면서 가을걷이가 끝난 가을 들판의 풍경이 너무 좋다하기에 도움쇠가

붙여주었습니다. 그 들판에 떠 있는 연을 상상하면서 마나님의 호는 秋鳶이

된 사연이 있습니다. 우리도 호를 하나 정도는 가져봅시다. 秋史 김정희의

호는 수 백개나 됐다하니 자기가 붙여도 좋고 친구가 붙여주면 더 좋겠지요.

사랑의 전도사 조문형 산우가 이 번에도 차량을 제공하고 본인은 환상적인

운전솜씨를 보여주겠다 했으니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많이 참석합시다.

항상 맛있는 고추, 양파, 마늘 장아찌등 정성스레 반찬을 싸주시는

김순단 여사도 못 가봤다하니 꼭 참석해주십시요. 특별초청입니다.

차는 15인승이나 인원이 넘으면 차를 더 동원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던 이원무 산우가 장모님 기제사때문에 서운하게도

빠지게 되니 이경식 산우가 사진사 노릇을 해줘야합니다. 부탁합니다.

이원무 산우는 훗날 도움쇠와 둘이라도 갑시다.

 

산행기를 쓸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동반시를 찾는 것인데 좋은 시를 찾아내면

산행기를 쓰는 마음도 가벼워지고 쉽게 써지는데 이것을 못 찾으면 마음도 무겁고

오랜 시간을 지체하게 됩니다. 이번 산행시는 신경림 님의 <목계장터>와

김용택 님의 아래 시를 생각해 보았는데 계절에 맞고 서정성이 짙은 시를

산우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여 선택한 것입니다.

음미해 봅시다. 이 시는 우리에게 어떤 감명으로 즐거움을 주는지...

그 즐거움을 오르가즘으로 승화시켜봅시다.

 

'시란 오르가즘의 향유이다. 시는 찾아낸 이름이다.

언어와 한 몸을 이루면 시가 된다. 시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자면,

아마도 간단히 이렇게 말하면 될 듯싶다.

시란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의 정반대이다.'

어느 시인이 한 말인데 난해하지만 자주 되새김질을 하다보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있을 겁니다. 마지막 귀절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산우가 있으면

장어구이로 한잔 쏘겠습니다. 동반시의 제목처럼 나도 아직 모릅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등산 도움쇠 金定南 올림

 

*땀이 많아지는 계절이고 능선길이라 물이 귀하니 생수를 많이 준비해 오십시요.

18회 산행은 공무원과 학교가 쉬는 4째 토요일 6월 25일에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