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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호명산과 청평호(詩山會 제51회 산행) 시산제(始山祭)를 겸한 산행입니다

호명산과 청평호(詩山會 제51회 산행) 시산제(始山祭)를 겸한 산행입니다.

산 : 호명산(청평. 632m)

코스 : (1안)청평역-대성사 일주문-아랫고개-저수지-정상-안전유원지-청평역

(2안)청평역-일주문-정상-안전유원지-청평역

소요시간 :(1안) 오름 2시간 30분 내려옴 1시간

(2안) 오름 1시간 30분 내려옴 1시간

일시 : 2007년 1월 7일(일) 9시 20분

장소 : 국철 청량리역 대합실. 청량리역 9시50분 출발이므로 환표의 문제가 있으므로

시간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귀경은 청평역 16시 53분 청량리역 17시 56분

준비물 : 중식은 별도로 준비하지 말고 막걸리, 김밥, 떡, 컵라면에 준비해온 홍어나

낙지 등을 안주삼아 먹고 하산 후 민물매운탕, 빙어회, 튀김으로 점심 겸

뒤풀이 예정

연락 : 이경식(011-222-1028)

블로그 : 이경식 blog.daum.net/sisan20

도움쇠 blog.naver.com/yc012175

 

 

 

 

고개 쳐들지 않고 순하게 구부러진
저 길이 희망이다
못나고 허접한 것들 불러 모아
높이 모나게 솟지 않고
낮고 둥글게 어깨 낀
저 산이 희망이다
질풍노도로 우쭐대지 않고
가만가만 땅의 마른 입술 적시는
저 강이 희망이다
다시 솟는 찬란한 광채의 해는 너무 눈 시려
이제 막 잠깬 것들 아래로 뒤로 숨는다
높은 것들은 필시 낮은 것들을 짓밟고 온 것
도란도란 속삭이던 것들을 깨부수고 온 것
나 이제 서해로 간다 일출이 아닌 일몰로
따스한 기운 남김없이 나누어 주며
느릿느릿 기우는 일몰의 바다로 간다
거기 수런거리며 깨어나는 검은머리갈매기
나 거기 숨 쉬러 간다
삼보일배 눈물 떨구러 간다

 

-최영철(서해에서)

 

12월 24일. 지는 해를 보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서해로 지는 해를 보기 위해서였다.

12월 31일. 가족과 함께 집 근처 불암산에 올랐다.

산에 오르거나 바다로 가면 지는 해를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해를 보내면서 찍은 사진이다.

온전하지 못한 한 해를 보내는 보내는 마음은 어딘가 허전하고 막막하다.

하여, 망년회는 가능하면 피하고 도망다녔다. 아쉬움과 허전함을 술로 채울까

두려워서였다.

그래도 가슴한 구석에는 죄업에 대한 반성과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으로

가득차서 가슴이 미어지고 답답하다. 이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이 생각난다.

그래, 다 미루자! 새해에는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지 않겠는가.

새해에는 온전한 한 해를 받고 하나만 이루자.

것이 사랑이든 행복이든 성공이든 건강이든 희망이든 용서든 반성이든.....

뭐든지 하나만 이루자. 제대로 하나라도 이루자.

 

12월 17일. 끝맺음달의 셋째 일요일이다.

납회를 겸한 산행인데다 눈다운 서설이 밤새 내려 마음까지도 하얗게 순수해진

듯하다. 12cm의 적설량은 드문 일이며, 눈길 산행은 많이 했으나 처음처럼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 마나님이 망월사역까지 데려다줘서 편하게 왔는데 온 산우가

아무도 없다. 8시42분. 만나는 시간은 9시이고 차 안에서 기다리는데 의정부의

세무사 이창우 산우가 온다. 차에서 내려 반갑게 해후. 28살의 작은 아들이 창동역에서

조그마한 횟집을 차려 주인 겸 주방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두 달이 못 되었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어 섰다니 이 산우와 비슷한 외모에다 성실함까지 갖춰 앞으로

큰 횟집의 주인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의 얼굴은 아름답다. 이것을 성공의 첫째 조건으로

도움쇠가 꼽는다.

 

10시가 될 때까지 온 인원이 15명. 등반대장 위 산우가 아쉽게 허리통증이 있어

빠졌지만 납회는 꼭 참석한단다. 새로운 회원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 생태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도움쇠와 1학년 때 8반으로 같은 반이었던

김종화가 나타났다. 3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무표정한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이 없고 주름살만 늘었다. 반갑게 모두가 환영한다. 새로운 회원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 순수하고 밝은 산우들이다.

한 총장과 가깝게 지내서 그를 영입한 것으로 안다. 올해 가장 좋은 출석율이다.

눈내린 날의 일요일에 산에 오르는 약속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즐겁게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많은 눈이 와서 매표소에서 입산을 통제한다니

매표소가 없는 수락산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어림도 없는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 가지 말라는 곳으로만 찾아다니는 역전의 용사들이 아닌가.

북한산-도봉산 국립공원의 매표소에서 눈 때문에 입산을 통제한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수많은 샛길이 있어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는 사람이 순진하는 말을 듣는데 입산통제를 한다니 한심한 일이다.

순수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회피성인지...

참, 12월 26일자로 환경부 영산강유역 관리청장을 지낸 동창 신원우가 35년의 공직을

사퇴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로 부임했다니 우리가 활용할 일은 없겠는지

연구해보자. 한 때 우리 회사의 고문이었으니 나하고는 각별한 사이다.

흑산도 앞 바다가 고향인 거금 38만원짜리 홍어가 한 총장과 조 산우의 배낭에

있어서 그들이 10시가 다 되어 왔으나 떨쳐 버리고 우리끼리 가지 못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망월사 방향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꾸어 임 수석이 좋아하는 다락능선으로 오른다.

이미 매표소를 피해 올라간 많은 산행인이 남긴 발자욱이 어지럽다.

입산주를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 먹을거리를 펼치고 서울막걸리에 홍어 한 점씩.

모두들 부모님이 주신 젓가락으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집어 먹는데 순식간에

내놓은 반이 동이 나니 칠레산 홍어를 책임졌던 도움쇠는 홍어의 품질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납회에 참석하는 위 산우의 몫으로 가장 좋은 부분을 남겨놓는 한 총장의

마음 씀에 위 산우는 감동해도 좋을 일이다.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계곡을 따라가다

능선에 오르면서 암릉(릿지)이 계속되니 손으로 바위를 잡고 올라가니 장갑이

젖는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 원장은 장갑이 젖어 손이 시리다며 벌써부터

하산타령이다. 막걸리에 남은 홍어를 먹고 하산해서 의정부 부대찌개를 먹잔다.

먹는 타령을 저리 하지만 살오름이 없는 것을 보니 체질인가 보다. 7-8개 정도의

암봉을 지나니 건너 편의 망월사보다 고도가 높다. 마침 너른 터가 있어 남은

홍어에 이경식 산우의 낙지, 기 산우의 김밥, 정 산우의 쑥떡, 박 산우의 순단표 장아찌를

곁들어 식사를 마친다. 찰진 흑산 홍어의 맛에 길들여진 산우들의 입맛을 어찌할

것인지 다음 집행부는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하하하!

 

동반시 나희덕 시인의 '푸른 밤'은 새 산우 김종화가 읊조리는데 맑은 목소리는

고교시절과 별 차이가 없다. 마지막 귀절의 '에움길'은 '곡선으로 된 돌아가는 길'

이라는 뜻이다. 지나가던 과객이 홍어 냄새를 귀신같이 맡고는 입을

내민다. 남도가 고향이라는데 세 사람을 걸러 모르는 사람이 없다지 않는가.

반가웠지만 산에 대해 너무 아는 척하는 것이 옥의 티. 시산회원 모두가 전문가

수준인데..... 망월사 방향으로내려오는데 눈이 무릎에 닿는다.

납회 때문에 일찍 내려오는데 위 산우가 집에서 출발한다고 전화를 하여 납회 장소를

알려주고 의정부 북부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니 도착 예정시간이 거의 비슷하다.

이번 기회에 하루 빨리 허리의 통증을 고쳐 즐겁게 산행을 함께 하기 바란다.

위 산우와 반갑게 만나 25년 단골의 부대찌개집 보영식당에 자리를 잡으니

16명의 대식구다. 배가 고프고 맛이 있었는지 남은 막걸리에 소주에 맥주에 맛있게

소리 없이 잘 먹는다.

 

2006년에 시산회 발전에 공이 큰 나창수 원장, 조문형 산우, 이재웅 산우 등

3인에게 감사의 표시로 5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전달했다. 1년동안 감사한

마음이었으니 작지만 큰 선물로 받아주기 바란다. 오늘의 주제인 집행부 개편에

들어가자 여러 가지의 의견이 나오고 그리도 간곡히 부탁했는데 또 연임이 거론된다.

이럴 때는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거세게 나갈 필요가 있어 각설하고

내가 추천하고 박수통과로 처리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미리 부탁을 해서

확답까지 받은 이경식 산우를 총무로 추천하고, 운은 띄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한 기세환 산우에게 회장의 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쉽게 승락을 하지 않는다.

회장의 직은 오랫동안 산행을 하고 산에 대하여 많이 아는 내가 더 오래

맡아야한다고 강변하나 그의 말대로라면 평생을 가도 내가 회장을 해야하는

종신직이 된다며 반론을 제기하여 겨우 그에게 회장의 직을 맡겼다.

내원참!

 

기세환 신임회장이 가져온 가져온 조니워커 블랙으로 새 집행부와 러브샷을 하고

고마운 3인의 시상식까지가 내 직무였으며 그후부터는 새 집행부의 주도로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2007년의 시산제는 김종화 산우가 있는 청평의 호명산으로

정하고 헤어졌다. 산우들은 모두가 돌아가며 집행부의 직을 가져야하며 그것을

봉사의 생각으로 행한다면 어려울 것도 부담스러울 것도 없지 않겠는가. 언젠가는

봉사의 기회가 오니 기대하시라. 그날의 경비는 한 총장과 내가

"마시자 그리고 먹자"판이어서 남긴 회비가 없어 김종화 산우와 신임 기 회장이

공동으로 부담하였다. 잘 마시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그날도 흑산도 홍어, 서설(瑞雪), 부대찌개, 좋은 산우들이 있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한 총장과 도움쇠는 초석만을 놓고 물러나니 새 집행부는 시산회의 활동을 더

발전시켜주기 바란다. 산행후기와 시 선정 등은 도움쇠가 계속한다.

감회가 없지 않아 할 말은 많지만 소감은 여기까지다.

 

참석 : 기세환, 김종화, 위윤환, 나창수, 이경식, 이원무, 정해황, 이창우, 조문형,

한양기, 임삼환, 임용복, 김삼모, 이재웅, 박형채, 김정남(16명)

 

 

2007년 1월. 해오름달의 첫 산행지로, 납회 때 결정한대로, 시산제를 지낼 산으로

새 산우 김종화 소장이 근무하는 청평의 호명산으로 정했다. 그 산은 도움쇠가

2003년 2월 18일에 93회 산행 때 오른 산으로 청평호를 바라보는 조망이 멋진

산인데 정상에 서면 가평의 산들인 명지산, 화악산, 석룡산, 서리산, 축령산, 볼기산,

대금산, 주금산, 뾰루봉, 화야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3km를 가면

해발 500m의 산상에 아름다운 호명저수지가 있다. 저수지를 거쳐 오르면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남쪽의 청평호반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할 만 하며

계속 가면 남이섬 선착장까지 연결된다.

코스는 청평역에서 오르는 코스와 청평호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으나 기차편으로

가기로 했으니 1안과 2안 중에서 당일 결정하자.

정상까지 완만하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니 나 원장이 좋아할 산이다. 시산제 때

준비하는 음식과 간식으로 간단히 먹고 내려와서 쏘가리회를 먹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 아니면 빙어회, 빙어튀김에 민물고기 매운탕이라도 먹고 오자.

청평까지 새 길이 뚫렸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기차를 타고 가니 더 운치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시산제의 제주로는 집행부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지난 시산제까지의 방법대로

이름 자의 가나다 순으로 정한다면 올해는 김종화 산우의 순서가 되겠다.

그 다음이 나 원장.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목욕재계하고 오소.

 

이번 산행의 동반시로 유창열 시인의 '사랑은 세상을 바꾼다'와 최영미 시인의

'행복론' 중에서 잠시 고심하다 후자로 고른다. 딸들이 읽고 나서 건네준 책인

'마시멜로 이야기'와 '피라니아 이야기'를 한 달이 되도록 다 읽지 못하고 있으니

작은 딸이 그 책은 재미가 없으므로 다음에 읽고 지금 바로 읽으라고 건네준 책이

'청소부 밥'이다. 이 책의 첫 부분에 쓰여있는 부분을 소개하므로서

이 시를 선택한 것에 대한 설명으로 갈음한다.

 

경쟁과 승리라는 도그마에 빠져 앞만 보고 질주하다 지쳐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상의 경쟁에 지친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아 성공할

것인가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 대신 나즈막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래서 행복하냐'고.

'남들이 질주해가니까. 낙오될까봐, 불안해서 쫓아가지 않을 수 없다'고 대답하는

우리들에게 청소부 밥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서두를 필요 없다"고.

이 책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요하며 몰아세우는 법도 없다. '인생이라는 축복을 만끽하라'고 말한다.

승리나 성공은 삶의 본질이아니라고 주장한다. '가정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 즐거움과 기쁨 등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성공은 무의미하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모르지 않으나 다만 깨닫지 못할 뿐이다.

동반시는 사소한 것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호명산의 정상에서 추운 바람을 맞으면서 청평호를 바라보며 읊조리는 그 시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인가. 기대해도 될 것이다.

 

행복론 / 최 영 미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2007년 1월 2일 시무식을 마치고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도움쇠 金 定 南 올림

 

*시산제 축문

2007年 詩山會 호명산 시산제

 

檀紀 4340年 西紀 2007年 丁亥年 1月7日 바야흐로 '詩를 사랑하는 山사람들의 모임'의 희망을 밝히는 찬란한 새해를 맞으며 '詩를 사랑하는 山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會員 一同은 丁亥년 虎鳴山 始山祭를 행함에 앞서 天地神明과 虎鳴山神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이시여. 금일 우리는 선현의 발자취가 은은히 느껴지는 이곳 정상에서 지난 한해를 감사하고 반성하며 내일의 번영과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일념으로 전체 회원의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祭를 올리나이다.

우리 시산회일동은 산행을 통하여 대자연의 정취와 미의 극치속에서 자연을 흠모하며 자연과 동화되며 51회의 산행을 통하여 인내와 협동으로 화목과 단결을 배웠으며 소박하고 준엄한 교훈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여 왔습니다.

거듭 비옵건데 정해년 한해도 우리 회원 모두를 굽어 살피시어 화합속에서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고하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이 한 잔 술을 흔쾌히 흠향하여 주옵소서.

 

檀紀 4340年 西紀 2007年1月7日

詩를사랑하는 山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회원 일동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