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 1
어머니와 나 사이에 불문율이 있었다
서로의 요구를 절대로 거절하지 않는 것
죽음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한겨울의 한낮
회갑 때 사진 보며
어머님 그리워 설레는 마음
사모곡思母曲 2
앞으로도 절대 이 좁은 시골로 돌아올 생각 하지 마라며
서울로 보낸 아들
사내가 남한테 뭐든 얻어먹는 거 아니다 네가 사라
하시며 하숙비보다 많은 용돈을 보내주시고
외아들에게 10억을 물려주면 10억 짜리 바보를 만든다며
한 푼도 물려주지 않고 논밭산포도과수원 팔아 설립한 영광 양로원
양모養母 겸 작은어머니의
가슴 도려내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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