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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청계산입구역에서 기다립니다(詩山會 제426회 산행)

청계산입구역에서 기다립니다(詩山會 제426회 산행)

때 : 2022. 1. 8.(토) 10 : 30

만나는 곳 :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

준비물 : 평소와 같이

 

1.시가 있는 산행

 

시선-굴절의 법칙 / 이시경

 

세계 각지를 달리다가

빛은 숱한 시선을 세상에 풀어 놓았다

 

수원에서 강남으로 이사하면서

시선들이 렌즈로부터 내게로 꺾이는 것을 느꼈다

수원에서 과천을 건너 강남으로 직행했다는 것이다

수년간 빛들이 나를 들락거리며 다시

샅샅이 내 재산 내역을 조사하더니

강남에서 과천을 걸러 다시 수원으로 내려오자

신기루처럼 한줄기 시선이 이번에는

내게서 반대 방향으로 크게 꺾이는 것을 알았다

일찍이 이것을 경배하며 자라난

소년들은 목울대가 변해도 이것의 든든한 신봉자가 되었다

무명 과학자보다는 빌 게이츠에게 능숙하게 눈이 갔고

높은 사람이 말춤을 주면 서슴없이 따라 했다

가난은 혐오 대상 영순위

양심은 우리에게 굴절의 법칙을 버리라는데

세상은 빛줄기 가는 데로 가라고 한다

시선들이 잠시 오락가락하다가

사당동에서 수원 가는 버스를 타고 '남태령을 지나 광속을 낸다

 

질문이 궁할 때마다 내 친구가 내게 던지는 말

이 선생 어데서 사십니까?

 

-시선-굴절의 법칙전문 (다시올문학 2013 가을호)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과학과 인간의 관계를 시로 풀어내는 솜씨는 독보적 작법이다

과학자의 과학시를 본 적이 없는 법학도로서 경이롭다. 형이상학인 시와 형이하학인 과학이 인간을 매개로 만나는 것을 보는 것은 설렘이 춤추는 신나는 일이다. 마침 낭만적 서정시와 결별하고 과학시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시인의 시집은 교과서로 삼아도 될 런지, 오직 고마울 뿐이다

<도봉별곡

 

2.산행기

"시산회 425회 뒤풀이(준 '납회') 모임"<2021.12.26.(일)>/ 김정남

2021년 12월 26일(일) 10시 30분~, 종각역~조계사~인사동~북촌~삼청동을 둘러 본 뒤에 뒤풀이는 경복궁역에서 동대문역(10번 출구)의 근처 '종로회타운' 식당으로 이동, 13명(산책을 다녀온 7명 산우들과 뒤풀이 때 오신 6명)의 산우들이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특히 이재웅 산우가 뒤늦게 참석해준 것은 무척 반가웠다.

 

오는 도중 기세환 산우의 부인께서 곧 시집을 내신다는 소식에 계속 그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나도 시집을 내려고 노력 중이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낭만적 서정시는 쓸 사람이 넘치도록 많으므로 그쪽은 신경을 잠시 끊고, 법학도로서 쉬운 짓은 아니겠지만 남이 쓰지 않는 과학시집을 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거시물리학, 미시물리학, 뇌과학을 수년을 공부했지만 형이상학인 시와 형이하학인 과학을 인간이라는 매체를 통해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무척 어렵다. 더구나 최근호 산우는 쉽게 쓰면서 수상록이 있는 시집을 구상해보라는 우정 어린 훈수를 두었지만 내 능력 부족이라는 자괴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요건이 되었다. 수상록은 메모와 블로그를 찾아보니 고치면 준비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지어서 노트에 가두어둔 시로도 시집 두 권을 내기에 충분한 분량이지만, 한 번 먹은 마음을 쉽게 바꾸기는 싫다. 더구나 손녀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낳았으니 그 약속을 지켜야 하므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집중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런다고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의 접목이 어려울 뿐, 포기란 내 사전에 없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과학을 공부하면서 천천히 준비하련다.

 

잘난 척하다 지구에 헤딩한 머리는 쇠로 구성했으니 문제가 없는데 머리와 몸통 사이의 경추에 문제가 생겨 서거까지 거론됐다지만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며, 살아 있으므로 신경 쓸 것은 없고 약점이 되는 이야깃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경추의 상당 부분이 내 것이 아니고 남이 만든 인공물이라 그 혼란의 시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통증으로 남아 있다. 세포는 소멸과 재생을 거듭하지만 신경세포의 재생주기는 7년이며, 뇌세포의 재생주기는 60년이므로 특히 통증은 인수인계가 된다고 한다. 죽어야 사라지니 애끊은 일이다. 약을 계속 바꿨는데 결국 항경련제인 간질약 두 가지와 진통제, 진정제를 먹으면서 견디고 있다. 복용설명서는 끊임없이 졸리므로 절대운전불가를 주장한다. 약 복용은 하루에 4번에서 8번 사이를 오고간다. 마침 명상원에서 통증을 이기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하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佛家에서는 어떻게 통증을 견디는가를 참조해보면 어렵지만 쓸데없지는 않다.

 

수행자의 임무는 대상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증과 싸워서는 안 됩니다. 수행자는 전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타난 통증을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통증도 뜨거운데 통증으로 인해 마음까지 뜨거워지면 대상을 바르게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뜨거운 것은 몸이지, 일하는 마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통증을 알아차리면 오히려 통증이 더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막연하게 느끼던 통증을 구체적으로 겨냥하기 때문에 아픔이 더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켜보는 힘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알아차릴 때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는다고 해도 얼마간은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통증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통증은 없어지기 전에 더 강해집니다. 마치 촛불이 꺼지기 전에 더 불이 밝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계속될 때는 ‘아! 지금 통증이 없어지려고 더 강해졌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래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면 ‘아! 이번에는 정말 없어지려고 더 강해졌구나!’ 하고 계속해서 알아차림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참고 견딘 것이 억울해서 자세를 바꿀 수 없는 때가 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견딜 수 있는 한 알아차림을 계속하면 수행자의 정신적 상태가 한층 더 고양됩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1단계 지혜는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입니다.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알아차려야 합니다. 몸은 알아차릴 대상이고, 마음은 대상을 아는 기능을 합니다. 그래서 몸은 몸의 영역에서 하는 역할이 있고, 마음은 마음의 영역에서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이 아플 때 마음까지 아프지 말아야 합니다. 이때 아픈 것은 몸이지 마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생각하거나 이것이 내 몸이라고 생각하면 즉각 마음까지 아픕니다. 그래서 이때 통증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려야 하는 것입니다.

 

몸이 아플 때 즉각 마음까지 아프면 대상을 바르게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일을 하는데 일하는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는 대상을 바로 보는 힘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이 아플 때 마음까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통증의 성품을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증은 오히려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가 나도록 하는 대상입니다. 통증의 바른 성품이란 무상하다는 것과 불만족이라는 것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무아를 아는 것입니다.

 

몸이 아플 때 마음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몸의 통증은 몸의 영역에서 일어난 것이니 마음의 영역까지 반응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역을 물질적 현상과 정신적 현상으로 구별합니다. 수행자가 자신의 몸과 마음에 관한 알아차림에서는 이것이 물질적 영역에 속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 영역에 속하는 것인지 구별해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물질적 현상으로 인해서 생긴 정신적 현상이 침해받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현상으로 인해서 물질적 현상이 침해 받지를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서나 남에 대해서나 이것이 물질적 현상일 때는 그냥 물질적 현상으로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정신적 현상일 때는 그냥 정신적 현상으로 끝내야 합니다.

 

몸의 이러한 통증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몸에서 일어난 육체적인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정신적 느낌으로 발전합니다. 만약 ‘괴롭다’고 했을 때는 일차적으로 육체적인 느낌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아이고 괴로워 죽겠네’라고 발전합니다. 그냥 괴롭다가 다음에는 괴로워 죽겠다고 하는 정신적 느낌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그러면 몸이 아플 때 지켜보는 마음까지 아픈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살지만 수행자는 이렇게 살지 않기 위해서 지금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통증은 없어질 조건이 성숙되면 없어집니다. 그렇지 않고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하면 자세를 바꾸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참기 어려운 통증이 아니고서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이때 자세만 바꾸면 없어질 수 있다는 알아차림이 있어야 합니다. 자세만 한번 바꾸면 없어질 수 있는 통증을 지켜본다는 것은 인내를 시험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자세를 바꿀 수도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지켜보면 참는 힘이 생깁니다.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반응한 마음이 사라진 것을 다시 알아차립니다.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리면 있던 마음은 사라지고 알아차리는 새로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사라진 마음을 알아차리면 아무 마음도 없습니다. 이것이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이 사라진 것입니다.

 

짧은 순간에 일어난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아는 것은 마음의 소멸을 보는 것으로 바로 법을 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이 사라진 마음을 본 뒤에 다시 통증을 알아차리는 방법이 있고, 가슴이나 머리로 가서 통증으로 인해 생긴 느낌을 알아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한 통증일 경우에는 계속해서 통증에 마음을 고정할 수도 있고, 가슴이나 머리에서 생긴 느낌을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강한 통증을 알아차릴 경우에는 통증 속으로 들어가서 찌르고 당기는 느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통증 속으로 들어가라는 것은 통증을 표피적으로 보지 말고 통증이 일어난 그 자리로 들어가서 그 실재하는 느낌을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이때 통증을 없애려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통증을 법으로 계속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통증을 단지 느낌으로 알아차리면 오직 대상과 아는 마음만 있기 때문에 선입관이 없이 단순하게 대상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통증은 단지 통증이지 나의 통증이 아니라고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은 원인과 결과로 연속되는 느낌이라고 알게 됩니다.

 

통증 속으로 들어가서 찌르고 당기는 느낌을 알아차렸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차츰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통증의 조건과 알아차리는 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태로 진행되거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통증은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을 알아차렸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라질 만한 조건이 성숙되었을 때 사라지는 것이므로 수행자는 어떤 결과를 기대해서도 안 됩니다.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통증 속으로 가서 통증을 알아차리지 않고, 가슴에서 통증으로 인해 반응한 느낌을 알아차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통증이 매우 견디기 어려울 때는 통증을 지켜보는 것보다 가슴에서 통증으로 인해서 생긴 느낌을 알아차리면 약간 완화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가슴의 느낌은 통증이 나타난 곳보다 느낌이 격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슴에서 통증을 알아차리면 간접적으로 통증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가슴의 느낌을 전면에서 알아차리면 더욱 약화된 통증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자는 항상 마음을 전면에 두고 마음자리에서 알아차리기 때문에 몸에 있는 통증을 전면에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통스러운 느낌에서 견딜 만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 수행을 해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는 호흡을 완벽하게 겨냥해야 합니다. 이때는 통증으로 인해 격렬해진 호흡에 완전하게 밀착을 해서 알아차리면 통증의 느낌을 견딜 수 있습니다. 이때도 통증은 있지만 마음이 호흡에 완벽하게 밀착하면 호흡이 1순위이고, 통증은 2순위가 되어 통증이 훨씬 경감됩니다. 이때는 호흡에 강력한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으며, 이렇게 집중을 하면 나중에는 무통이 오기도 합니다.

 

옛말에 “쑥뜸이 우화등선羽化登仙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쑥뜸을 하면 신선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쑥으로 살 태울 때 고통을 참고 견디면 신선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옛말을 위빠사나 수행의 관점에서 보면 아프기 때문에 알아차림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너무 아프면 다른 망상이 들어올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대상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아픔으로 인해 알아차림을 지속할 수밖에 없고 강력한 알아차림을 지속하면 집중의 힘에 의해 결국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좌선을 할 때가 아니고 병이 나서 아프거나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도 견디기 어려운 통증이 있으면 호흡 하나에 마음을 강력하게 집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너무 아플 때는 상대적으로 더 강한 알아차림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어 강력하게 집중을 하게 되고 그 끝에 무통의 단계가 오기도 합니다.

 

이상과 같이 통증을 알아차릴 때, 일을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을 한 번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따금 마음을 알아차릴 수도 있고, 계속해서 마음자리에서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통증을 알아차리는 첫 번째 방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통증을 가슴에서 느낌으로 알아차리는 방법입니다.

첫째, 통증이 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둘째,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셋째,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넷째, 통증으로 인해서 생긴 느낌을 가슴에서 알아차립니다.

다섯째, 가슴에서 거친 느낌, 중간 느낌, 미세한 느낌이 사라진 뒤에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여섯째, 통증으로 인해서 생긴 느낌을 전면의 마음자리에서 알아차립니다.

 

다음에 통증을 알아차리는 두 번째 방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통증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통증을 알아차리는 방법입니다.

첫째, 통증이 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둘째,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셋째,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넷째, 통증 속으로 들어가서 실재하는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마지막으로 통증이 강력할 때 알아차리는 세 번째 방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견딜 수 없는 강력한 통증일 때는 호흡에 강력하게 집중해서 알아차리는 방법입니다.

첫째, 통증이 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둘째,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셋째,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넷째, 통증으로 인해 격렬해진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이상이 통증을 알아차리는 다양한 수행방법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러한 수행방법은 기본형이고, 여러분들 스스로가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얼마든지 바꾸어서 수행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생겼을 때는 통증과 싸우지 말고 통증 때문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다양한 형태의 수행방법을 사용하여서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바랍니다.

 

그 통증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그 통증은 결국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통증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하겠습니다.

 

그동안(1년간) 집행부에서 수고가 많았으며, 내년에도 모두가 코로나 방역(예방)에 신중을 기하고, 안산·즐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라오며, 세월이 흐를수록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 걷기 운동이오니 산우들 모두가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詩山會(시산회)' 425회 뒤풀이(준 '납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 2021년 12월 26(일) 13:00~15:10 (2시간 10분)

 

◈ 장소 : "종로회타운"<동대문역 10번 출구 근처, (02) 763-8922 >

 

◈ 참석인원 : 13명 <세환, 정남, 종화, 진오, 재홍, 정우, 윤환, 윤상, 재웅, 정한, 문형, 황표, 시건(발족 회원)>

 

◈ 뒤풀이(준 '납회')의 주요 내용

   ○ 2021년 회장님 인사(홍황표 회장)  

   ○ 축하금 전달(김동주 동창회장 → 시산회)

   ○ 총장님 인사말(다음으로 연기)

   ○ 금년도 산행내용 등 발표(다음으로 연기)

   ○ 기타 시산회 발족회원 인사(박시건 친구) 

   ○ 시산회 425회 동반시 낭송 등

     - "詩" 낭송 ('그리움' / 이용악 시인) → 이재웅, 김정남 산우

   ○ 회장님 총괄 마무리(홍황표 회장)

김종화 산우의 기록을 참조했습니다.

김정남 올림.

 

3.오르는 산

현재 총장과 차기 총장이 연말과 연초에 걸쳐 해외 골프여행을 하게 되어 자리를 비웠다. 그것에 대하여 성토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봉합은 잘 되었다. 회장님과 총장이 불참한다고 해서 납회 산행이 아닌 송년 산행이 예정되어 1대 회장인 내가 연말을 주관할 입장이었는데, 책임감이 강한 회장님이 참석하게 되어 준납회가 되어 버린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니 준납회도 납회로 간주하여 참가비를 걷지 말자는 것이 대세가 되어 회장의 허락을 받아 뒤풀이 참가비를 걷지 않았다. 여기서 나와 총장 간에 의견이 맞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산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연초 산행도 퇴임해야 할 회장님이 부득이 회원들의 박수로 통과하는 절차가 남은 총장 대행을 하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이경식 총장에 대한 개인적 입장은 매우 반갑고 책임감에 무한신뢰를 보낸다. 연말과 연초를 잇는 일련의 상황은 그만큼 집행부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회원들 덕분에 425회 산행까지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온 것은 시산회원 모두에게 경의를 보내기에 충분한 조건이 된다.

 

이번 산행은 2022년 첫 산행이다. 시산제를 치를 때는 거의 참석했는데 동문회와 통합하여 간편해졌지만 싱거운 일이 되고 말았으니 한편으로 섭섭하다. 많이 참석하여 주기 바란다. 나는 컨디션이 좋으면 참석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시집 낼 준비를 해야겠다.

 

4.동반시

大寒보다 춥다는 小寒이 지나갔다. 서서히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올해는 예뻐서 외롭고 슬픈 王昭君의 고사 春來不似春이 비껴가기를 고대한다. 모두 행복하시라. 빅뱅 때는 신도 인간도 물질도 마음도 시간과 공간도 하나였다. 때로는 남의 행복도 나의 행복으로 여겨보면 모든 것이 즐겁다. 신이 우주를 만들었는가, 우주가 신을 만들었는가? 우주물리학과 양자역학을 배우면 이런 헛소리는 그냥 헛소리일 뿐이다. 과학을 공부하다가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하는가 창조론이 과학이 될 수 없는 16가지 이유 / 리처드 도킨스 외 15인의 과학자를 빌려보다가 결국 구입했는데 무려 16쪽이 빠지고 중복한 불량품이 왔다. 불량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구입비를 돌려받았다. 빠지고 중복한 부분은 타자를 쳐서 보완했다. 공짜로 새 책을 받은 결과가 됐다.  즐거운 일이다.

 

11일에 / 이채경(박형채 제공)

 

아침에 눈을 뜨니

흰 서리 내린 겨울 창문으로

성큼 새해가 와 있습니다.

나는 가슴이 덜컹합니다...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는데

그냥 새해가 와 버리면 어쩌나요...

이제 슬픔의 속살을 똑바로 보고

끊어지는 현기증 나는 아픔을 견딜 때...

나는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2022. 1. 8.()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詩山會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