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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과 공존 – 과학과 신학의 만남/세상과 분리, 기억의 제거/도봉별곡 문명의 충돌과 공존 – 과학과 신학의 만남 / 세상과 분리, 기억의 제거/도봉별곡 기독교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신화를 믿는 것이므로 합리적 논증을 중시하는 과학적 사유(와 만나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짐작/추정할 수 있다. 과학은 종교적 신앙을 맹목적(盲目的) ⋅ 무지성(無知性) ⋅ 비논리 ⋅ 비합리적 사유라고 간주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함께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자가 종교를 믿는 경우가 있고 종교인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과학은 공기 같아 없으면 생존할 수 없으므로 당연히 배척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해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과학자가 종교를 믿는 이유는 공동체 속의 이해관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카이스트의 부원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의 경우를 들어보자. 자신의 승진 등.. 더보기
반낭만적(反浪滿的) 낭만주의(浪漫主義) -김춘수 시인의 浪漫性 / 아! 김춘수 반낭만적(反浪滿的) 낭만주의(浪漫主義) -김춘수 시인의 浪漫性 / 아! 김춘수 개인과 사회, 개인과 역사, 개인과 이념의 대립이라는 의식 구도는 자아와 세계의 갈등이라는 문학 체계와는 다른 것이다. 문학의 일반적 구성 방식으로서 자아와 세계의 갈등은 어느 일방의 세력이나 가치의 우위를 동일 범주 내에서 비교함으로써 종국적으로는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김춘수 시론에 상정된 관계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어떤 대립이든 간에 쌍방이 속해 있는 개념의 차원이 상이해서 우열을 판명할 수 있는 척도를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와 역사와 이념의 악은 바로 그것들의 본성에서 유래한 것이고, 그로 인한 개인의 희생은 운명과도 같은 것이어서 피할 도리가 없다. 두 번째 인용문에서 시인이 자신을 파괴하는 악에 맞서 싸우.. 더보기
부정(否定)의 변증법(辨證法) - 김명인 시의 진폭(振幅) / 詩論 부정(否定)의 변증법(辨證法) - 김명인 시의 진폭(振幅) / 시와 미와 삶(제3부 삶의 심연(深淵)과 미적 섬광(閃光)) 김명인 시인의 시집 동두천』과 『바다의 아코디언을 대비해 그의 시의 진폭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전자는 첫 시집으로 197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고, 후자는 같은 출판사에서 2002년에 나왔는데, 그사이에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푸른 강아지와 놀다』, 『바닷가의 장례』, 『길의 침묵』이라 제한 다섯 권의 시집이 상재됐다. 이 글의 의도는 김명인 시의 개략적인 윤곽을 검토해 그 전모를 파악하는 데 소용될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데 있다. 매우 제한된 자료를 다루는 이 정도의 작업으로 1973년에 등단해 시력으로만 이립의 세월을 넘긴 시인의 작품 세계가 요해될 수.. 더보기
수리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8회 산행) 수리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8회 산행) 때 : 2023. 4. 23.(일) 10시 30분 곳 : 수리산역 3번 출구 뒤풀이 : 군포보건소4거리 옆 바다향 왕코다리 군포점(031-461-4664) 길라잡이 : 한양기 1.시가 있는 산행 곡우 / 정끝별(박형채 추천) 산안개가 높아지니 벌레가 날아들었다 어치가 자주 울었고 나도 잠시 울었다.... 발 달린 것들 귀가 쫑긋해지고 발놀림도 분주해져 바깥 기웃대겠다.... 꽃가루에 묻어온 천식도 거풍되겠다 계절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간다 오는 서쪽 비에 가슴이 먼저 젖었으니 가는 동쪽 비에는 등이 먼저 마르겠다 저물녘이 자주 붉고 달무리도 넓어졌다 이제 젖은 발로 마른 길 갈 수 있겠다 음력3월의 다른 이름 화월(花月). 4월20일 오늘은 곡우, 봄비가 .. 더보기
시와 미와 삶-시와 산문의 구별 / 김춘수 시와 미와 삶-시와 산문의 구별 제2부 아! 김춘수 에 내포된 의식적 지향에 대해 논하고 있다. 시는 창조 문학이고, 산문은 토의 문학이므로, 이를 통해 '창조'와 '토의'라는 술어의 의미가 자세히 밝혀진다. 내용의 성격에서 산문이 토의적, 비평적이라면 시는 지시적, 창작적일 것인데, 토의적 성향이 주지적, 객관적, 고전주의적 지향을 보이는 반면 창작적 성향은 주정적, 주관적, 낭만주의적 지향을 보인다. 김춘수의 시론에서 산문시는 매우 특별한 장르로 취급받는데, 그 이유는 시와 산문의 차이가 "내용의 성질에서나 "정신의 방향에서나 이처럼 명확하기 때문이다. 산문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장르의 위기에 나타난 장르로, “시대의 경향이 주지적 토의적(사적)인 데서 오는 시의 비극"(형태론』, 76쪽)이라는 것이.. 더보기
시산회 제457회 고덕산 산행 동반시 시산회 제457회 고덕산 산행 동반시 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박형채 추천) 비 내리는 날엔 차 한 잔 어떠세요. 빗소리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 유리창과 빗줄기가 만들어내는... 질펀하게 퍼지는 적막을 볼 수 있습니다 ​ 비 오는 날엔 작설차 한 잔 어떠세요. 청명과 입하사이, 새순을 내밀던 차 잎 속에 숨은 봄비의 속삭임이 찻잔 가득 우러납니다... ​ 비 내리는 날, 차 한 잔 어떠신가요. 빗소리를 마주하면 그립지 않은 것도 그리워집니다. ​ 빗방울이 붙들고 있는 유리창, 밖은 적막강산입니다. 더보기
금강경 4구게 ​금강경 4구게 제1구게 제5장 여리실견분(理實見分) 실다운 진리를 보라.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마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 제2구게 제10장 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정토를 장엄하다.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지니라. ​ 제3구게 제26장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법신은 존재가 아니다.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 더보기
사상(四相)의 해석 ㅡ원불대 원영스님 사상(四相)의 해석 ㅡ원불대 원영스님 아상(我相) 나, 나의 것, 남이 나라고 불러주는 것 인상(人相) 인간이라는 것, 인간의 우월성, 주체라는 것을 다른 동물. 다른 물질을 인간과 구별하여 하등하다는 생각 푸드갈라 ㅡ 補特伽羅를 내려놔라ㅡ‘인간이 윤회하는 주체가 있다는 것을 내려놔라’ 의 주체 ㅡ부파불교 중생상(衆生相) 사트바 ㅡ깨닫지 못한 주체. 인간과 붓다를 구별함을 내려놔라. 내가 중생이라는 열등감을 내려놔라.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없다는 생각. 깨달은 수자상(壽者相) 지바 ㅡ영원히 살려는 염원 ㅡ와 수자상에 얽힌 일화 지바지바ㅡ재채기. 오래 살고자 하는 염원. 永遠이 있지 않겠는가. 이것은 유사종교로 발전. 지바와 재채기와 관련한 일화. 무릇 이 사상(四相)에 머물거나 사상(四相)을 내지 마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