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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묵조선. 선

견성성불 견성성불 불법은 현상법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깨닫는 심법心法을 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도 존재하는 모든 것을 텅 비우는 것이 공空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사물을 상대하고 있는 자신의 차별심과 번뇌 망념과 착각된 마음을 텅 비워서 일체의 모든 사물에 집착하지 않도록 공空을 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법 수행이란 일체의 모든 존재에 대한 상대적인 차별심과 분별심과 집착을 텅 비워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번뇌 망념의 마음을 없애고 비우려고 하면 더욱 비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우려고 하는 마음이 번뇌 망념이 되기 때문에 더욱 더 번뇌 망념의 함정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선불교에서는 번뇌 망념을 비우는 구체적인 실.. 더보기
중국 선종사 중국 선종사 일반적으로 선종이 성립되는 근거는 보리달마(菩提達磨)가 중국으로 건너온 이래 육조혜능까지의 법맥이 형성되는 것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물론 달마의 정확한 인물과 연대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보리달마를 중국선종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처음의 인물로 보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달마(達磨)를 조사로 삼아서 이어 혜가(慧可), 승찬(僧璨), 도신(道信), 홍인(弘忍) 혜능(慧能)으로 이어진다. 육조에 이르러서는 대통신수(大通神秀)와 대감혜능(大鑑慧能)으로 나뉘어진다. 실제 6조란 혜능을 일컫는다. 이후에 '혜능의 제자'인 하택신회(荷澤神會)에 의하여, 신수의 북종선(北宗禪)과 혜능의 남종선(南宗禪)이라는 명칭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혜능으로부터 청원행사(靑源行思)와 남악회양(南岳懷讓.. 더보기
禪사상 禪사상 중국에서 회창폐불 이후 왕성했던 선의 융성기를 지나서 11세기 후반 이후로는 이러한 가풍을 정형화하여 따르게 한 경향이 강화되고, 그 정형화된 틀에 편중한 지나친 경향을 우려한 나머지 논쟁을 일으키게 되니 굉지정각(1087ㅡ1157)과 대혜종고(1089ㅡ1163)이다. ​ 조동계의 가풍을 이은 굉지의 묵조선(默照禪)과 임제계 양기파의 가풍을 계승한 간화선(看話禪)이 서로 상대방의 가풍이 가지는 폐단을 지적하기에 이르렀으니 묵조는 사선(邪禪), 간화는 구두선(口頭禪)이라고 비평한 것이다. ​ 굉지(宏智) 선사는 단지 묵묵히 앉아 마음을 비춤으로써 깨달음에 이르는 지관타좌를 주장하고 있다. 좌선 그 자체가 대용현전, 즉 진실 그 자체의 나타남이라고 본 것이다 . 반면 대혜(大慧)에 의해 대성된 간화선.. 더보기
대혜종고선사 묵조선,간화선 小考 대혜종고선사 묵조선,간화선 小考 Ⅰ. 서언 사실 오늘날의 한국불교는 돈오頓悟나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는 선의 목적론에 지나친 가치관을 두고 있다. 돈오나 견성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깨달음이라는 결과만을 중시하다 보니 깨달음을 체득하기 위한 선 수행으로 나갈 수 있는 철저한 자기 확신과 선의 역사와 사상 등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이 없이 참된 선의 실천에 몰두하기도 어렵고, 또한 시종일관된 선의 수행을 하기 어렵다. 즉 자신이 납득할만한 확고한 선불교禪佛敎의 정신과 사상이 확립되어야만 올바른 禪의 수행자로서 자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선의 역사를 배우고 선의 사상을 알아야 할 필요성은 선사상의 본질 및 뿌리와 고향을 올바르게 .. 더보기
淸虛 休靜의 禪思想 淸虛 休靜의 禪思想 / 釋宗眞 차 례 1. 머리말 2. 修學에서 영향받은 經典과 禪籍 3. 새로 確認된 著述과 編著 4. 引用書로 본 禪思想의 特性 5. 思想의 影響과 繼承 6. 맺음말 1. 머리말 淸虛 休靜(1520~1604)은 西山大師라고도 불리며 조선 중기에 태어나 이후의 한국 불교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高僧이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의 불교계에서도 주목하여 일찍이 그의 저술이 간행되고 주석이 더해졌다. 청허의 生涯와 行蹟 그리고 저술과 사상에 대해서 적지 않은 연구가 축적되었고, 그의 저술은 여러 차례 결집되었다. 그에 대한 연구는 그의 생애와 일본의 침략에 대응한 의병활동, 그가 남긴 저술, 계승한 법통 그리고 사상면에서 정토사상과 선사상의 순서로 관심이 집중된 경향이 있다. 그의 저술을 분.. 더보기
마조의 선사상 마조의 선사상 15 마조의 선사상 남악 회양 법맥 계승 중국 선종 황금기 열어 마조선 대표하는 문구 ‘평상심시도’‘즉심시불’…‘이뭐꼬’도 자주 사용 조사선 확립하고 ‘經眼’도 갖춰…‘백장회해’ ‘서당지장’ 등 후학 양성 마조도일선사 (709~788)는 당나라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남악회양선사에게서 법을 받고 중국선종의 황금기를 열었던 뛰어난 선각자였다. 마조의 행장과 선사상을 담고 있는 〈마조어록〉은 〈사가어록(四家語錄, 마조.백장.황벽.임제의 어록)〉에 의해 전해졌는데 현존하는 명나라본 〈사가어록〉에 수록된 〈마조어록〉은 다른 3가에 비해 분량이 적은 편이다. 마조의 행장에 대해서는 〈홍주개원사 석문도일선사탑비명병서〉(791)와 〈송고승전〉(988) 권 10, 〈조당집〉(952)권14, 〈경덕전등록〉(1.. 더보기
지눌 선사상, 자성의 공적영지와 성기 (13) 한국적 선불교의 정립-보조국사 지눌③ 지눌 선사상, 자성의 공적영지와 성기 공적영기, 모든 마음에 본래 있는 성품 ​ 지눌 선사상의 기저에는 ‘자성(自性)의 공적영지(空寂靈知)’라는 독특한 견해가 자리잡고 있다. 공적영지는 하택종(荷澤宗)의 근본 사상으로 마음의 본질을 공적한 영지의 뜻으로 파악한 것이다. 공(空)이란 제상을 제거하는 것이니 차견(遮遣, 부정적 방법으로 뜻을 드러냄)의 말이다. 적(寂)이란 실상의 본성이 변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혀 없다’는 뜻과 다르다. 영지(靈知)란 마음의 당체를 표현(表顯, 긍정적 방법으로 뜻을 드러냄)하는 뜻으로 분별과 같지 않다. 그러므로 처음 공부할 때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적(寂)’과 ‘지(知)’만이 있을 뿐이니 변하지 않고, 끊어지지도 않는다... 더보기
초의 의순의 선사상 초의 의순의 선사상-원광대 김영두 교수 "일부내용은 제가 보완하여 보충하였습니다.김영두 교수님 논문울 손질하여 교수님께 죄송합니다.명전." 초의 의순(1786-1866)의 선사상과 다도정신을 이해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먼저 초의 생존시의 시대배경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그의 행동지표가 설정되거나 변화가 될 수도 잇으므로 초의 행적과 사상의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도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 고찰의 완결을 위해서는"초의선사전집"에 실려진 "초의선사 의순 연보"와 대비하여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나 그것은 너무 광범하므로 주로 국내의 시대배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당시 초의 심경과 행적 중 교유관계의 정신적 배경의 일단을 유추하여 보고자하는 뜻에서 간추려 고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