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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묵조선. 선

지눌 선사상 형성에 미친 중국불교의 영향 지눌 선사상 형성에 미친 중국불교의 영향 지눌의 선사상은 성적등지문(惺寂等持門)·원돈신해문(圓頓信 解門)·경절문(徑截門)의 삼문(三門)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지눌의 선사상 형성에 미친 중국불교의 영향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지눌의 말년 저작이자 삼문(三門)의 내용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절요사기』를 주요한 텍스트로 선정하였다. 그 리고『 절요사기』에 인용된 경전과 인물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절 요사기』와 종밀의『 사자승습도』의 원문을 대조하였다. 이를 통하여 종밀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눌이 종밀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지눌이 중국불교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 지나 고려불교가 처한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 더보기
간화선 묵조선 간화선 묵조선 간화선(看話禪)의 화란 화두의 준말로서 화두를 근거로 공부하는 선품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화두는 공안(空案)을 말하고, 간은 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간화선은 고인의 공안을 간하는 참선법이며, 묵조선이라는 편을 받은 조도(曹洞)의 선풍에 대한 임제의 선풍을 일컫는 말이다. ​ 인도불교가 중국불교로 이어지면서 수행체계에도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그것이 이른바 화두(話頭)나 공안(公案)인데 이는 하나의 문제를 깊이 참구하여 그것이 본래의 의미를 확실히 깨닫는 간화선으로의 전개인 것이다. 이 수행법은 공안이나 화두를 통해서 수행자로 하여금 큰 의심을 일으키게 하고 스스로 그 의심을 해결하여 깨닫게 하는 수행법이다. 인도불교의 선정법은 4성제, 8정도, 12연기 등의 교리의 의미를 수행자가 탐구.. 더보기
​영가 선사 9 / 이 몸은 허망하여 자성이 없다.​ 직지심경(무비스님 강설) 76. 중국의 조사(中國 祖師) ​ ​영가선사 9 / 이 몸은 허망하여 자성이 없다. ​ 師云 知身虛幻하야 無有自性이면 色卽是空이어니 誰是我者오 一切諸法이 但有假名이며 無一定實이라 是我身者는 四大五陰이 一一非我요 和合亦無라 內外推求에 如水聚沫이며 浮泡陽燄하야 畢竟無人이어늘 無明不了하야 妄執爲我하야 於非實中에 橫生貪着하야 殺生偸盜하고 婬穢荒迷하야 竟夜終朝토록 矻矻造業하니 雖非眞實이나 善惡報應이 如影隨形이라 應自觀身實相하고 觀佛亦然이니 故云 道在目前이라하며 心佛衆生이 三無差別이라하니라 ​ 영가스님이 말씀하였다. ​ “몸이 허망하여 자성이 없음을 알면 물질이 곧 공이거니 무엇이 나인가? 일체 모든 법이 다만 거짓 이름뿐이요 한 가지도 고정된 실체가 없다. 나의 몸이라는 것은 4대와 5.. 더보기
[중국불교 순례] ② 조주 스님 향훈 깃든 백림선사平常心의 도량엔 ‘無’자 화두 ‘성성’ [중국불교 순례] ② 조주 스님 향훈 깃든 백림선사 平常心의 도량엔 ‘無’자 화두 ‘성성’ 조주 스님은 80세가 되어서야 고향에 돌아왔다. 그리고 인근 관음원에서 120세가 되도록 40년간이나 후학들에게 깨달음의 축복을 내렸다 스님은 처음 은사를 따라 행각하다가 남전 스님 회하에 이르렀다. 은사 스님이 먼저 인사를 드리고 나서 조주 스님이 인사를 드렸는데 남전 스님은 그때 방장실에 누워 있다가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불쑥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습니다.” ​ “상서로운 모습(瑞像)은 보았느냐?” ​ “상서로운 모습은 보지 못하였고, 누워있는 여래는 보았습니다.” ​ “너는 주인이 있는 사미냐, 주인이 없는 사미냐?” ​ “주인이 있는 사미입니다.” ​ “누가 너의 주인이냐?”.. 더보기
“삼매 한 번 맛보면 수행 절대 놓을 수 없지” “삼매 한 번 맛보면 수행 절대 놓을 수 없지” 문수산 축서사 주지 무여 스님 1966년 출가 이후 30여년 동안 수선안거에 매진해 온 무여 스님은 1987년 문수산 축서사에 주석하며 수많은 운수납자를 제접해 오고 있다. 행자시절부터 ‘이뭐꼬’ 화두를 참구한 스님이기에 수행 초기 ‘상기’현상은 없었는지를 여쭈어 보았다. 무리한 참선 수행으로 기가 위로 솟구쳐 오르는 ‘상기’현상으로 얼굴 화상까지 입는 스님도 있을 정도이니 혹 스님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에서다. ​ “상기 현상은 없었지만 수행을 시작한 지 4년 정도 지나면서 허리가 아팠어요. 아무래도 그 때 정진의 도가 심했나 봐요. 허리 통증으로 한 동안 고생은 했지만 그리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지요.” ​ 지난 30여년 동안 수선안거에 .. 더보기
종달(宗達)의 선사상에 대한 고찰 /공안·견성·생활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종달(宗達)의 선사상에 대한 고찰 /공안·견성·생활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연구는 종달의 사상과 수행법을 분석하여 그의 독자적인 선사상의 핵심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의 선사상은 평등과 차별, 부인(否認)과 긍정, 뭉치고 풀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것들은 서로 대조적인 개념들이지만, 결국은 깨달음과 현상세계의 상대적 개념을 초월하는 ‘일체불이(一切不二)’를 의미한다. 종달의 일체불이 사상은 일상생활과 간화선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되어서 생수불이(生修不二) 사상으로 확장된다. 공안은 천 칠백여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이 공안이므로 일상생활 그 자체가 수행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일체불이와 생수불이가 실현되기 위한 실천적인 방편은 ‘한 몸 되기’에 있다. ‘한 몸 되기’.. 더보기
선문답의 방법과 방식 선문답의 방법과 방식 윤창화의 선원총림을 가다 35 - 선문답의 방법과 방식 ▲ 2002년 부산 해운정사에서 열린 한중일 무차선법회에서 법거량하는 진제 스님과 묵산 스님 당대(唐代) 조사선의 선승들은 상당법어와 선문답 등 각종 법어를 통해 고준한 선어록을 남겼다. 마조도일, 백장회해, 조주종심, 운문문언, 임제의현 등 선승들의 법어는 정법의 눈(正法眼)을 열어주는 청량한 말씀으로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선의 바다를 만들었다. 당대(唐代)의 선, 조사선은 곧 ‘공안 형성의 시대’ ‘선문답의 시대’였다. 반면 송대의 선은 당대 선승들이 남긴 선어록이나 선문답ㆍ공안을 가지고 공부하는 시대, 해석, 주석하는 시대, 우려먹는 시대였다. 송대에는 유명한 공안이 별로 없다. 있어도 깨달음의 문을 여는 공안이 되지.. 더보기
선문답의 기준과 역할 선문답의 기준과 역할 공·중도 선 논리 바탕한 중생심 제거하는 ‘일전어’ 살아 있는 禪 정신·기개 ‘간시궐’, ‘마삼근’, ‘정전백수자’ 등 선문답은 얼핏 보기에는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문답에는 일정한 기준과 치밀한 선의 논리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 선문답의 기준은 공(空)·진공묘유(眞空妙有)·중도(中道)·불이(不二), 일여(一如)·무아(無我)·무집착(無執着)·무분별(無分別)·몰종적(沒踪迹)·무심(無心)·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불립문자(不立文字)·언어도단(言語道斷)·부사의(不思議) 등 선의 논리에 바탕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참선자로 하여금 차별심과 사량 분별심 제거, 번뇌망념 제거, 집착심과 관념 타파, 인위적인 행동[作爲]과 유아적인 사고 등 중생적인 생각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