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폴론과 슈뢰딩거의 고양이/수정 아폴론과 슈뢰딩거의 고양이/수정 살아오면서 개인을 넘어서 전 우주에서 작은 크기를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지구라는 세상에서 크고 많은 갈등을 봐왔다. 그러나 수많은 성자가 다녀갔어도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대로 인간의 이기적 유전자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러나 반면 역설적 측면에서 인간의 이기성이 존재의 이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인류의 존재이유는 알 수 있지만 성자들의 종교도 결국 생물체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의 존재는 적자생존을 주장하는 다윈의 진화론으로 무참하게 깨졌고 윤회사상도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두 가지 명제인 거시이론인 우주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더보기 종교의 등가성 성취를 위한 통일장이론 종교의 등가성 성취를 위한 통일장이론 기독교도가 세상을 창조주의 천국으로 만들고 싶다면 불교도는 시방삼세를 부처의 사무량심으로 가득찬 곳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기독교도는 직경 930억 광년의 우주를 하나님이 창조했다고 하지만 일부 불교도는 빅뱅과 빅크런치를 반복하는 빅바운스를 거듭한다고 믿는다. 전자는 불가능하고 후자는 도저히 증명할 방법이 없다. 다만 기독교도는 불가능과 증명불가를 염두에 두지 않고, 불교도는 부질 없는 짓이고 무상하다고 한다. 여기에 두 이념이 합쳐질 가능성은 세상의 모든 지능을 사용해도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리학처럼 통일장이론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반만 힘을 쏟아도 종교의 통합은 가능할까? 나의 대답은 노다. 그러므로 그대로 가는 것이 서로 편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과학의 .. 더보기 산과 신 / 임현담 산과 신 / 임현담 산은 신과 인간을 가르는 곳이다. 산에서 죽으면 신이 되고 산에서 내려오면 비로소 다시 인간이 된다. 고통이나 슬픔은 떨쳐버리지 못한 자들의 푸념일 뿐. 혹은 욕망의 쓰레기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자들의 넋두리. 산 자들아! 너희들은 그것을 버리고 비워도 사치스러운 탐욕, 증오, 미망의 생각들이 들어오는지. 살려보아라. 그것은 오직 산과 물에서 바람의 힘을 얻어 가능할 뿐. 한때의 인연을 접어 산으로 가라. 그곳에서 산이 되어 보아라(보리라). 결코 길을 잃지 마라. 그 길이 순례(자)의 길이든, 죽음의 길이든, 갈등의 길이든, 다시 내려가야 할 길이든, 잃어서는 안 될 길이거늘. 육신이라는 그릇에 담겨진 영혼은 육신이 스러지면 스스로 (힘을 잃어) 소멸하거나 바람결에 머리 풀고 .. 더보기 육체의 고통은 탐진치를 극복해도 피할 수 없다 / 강병균의 명상 육체의 고통은 탐진치를 극복해도 피할 수 없다 수학의 핵심은 논리적인 분류 불교도 독보적 분류체계 특징 육체 고통인 생로병사는 필연 생명체는 업을 타고나는 존재 수학의 장점이자 핵심은 논리적인 분류이다. 불교는 분류의 학문이라 부를 정도로 독보적인 분류 체계를 자랑한다. 분류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의학의 진단과 치료에 해당한다. 부처님을 의왕(醫王)으로 칭송하는 이유이다. 불교는 탐진치(貪瞋痴)를 고통의 원인으로 본다. 이를 극복하면 고통을 벗어난 걸로 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에는 육체적 고통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신적 고통만 포함되어 있다. 육체적 고통은 탐진치를 극복해도 피할 수 없다. 육체적 고통인 생로병사는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부처님도 요통·두통·이질 등을 앓고 치료.. 더보기 우주순환론 / 폴 스타인하르트 우주순환론 / 폴 스타인하르트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 ‘자화상’에서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는 대목이 있다. 달리 할 일이 없어 책과 친구하며 살면서 패러디하여 보니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산이었으며, 그 중에 8할은 도봉산이었다‘고 회상해본다. 책을 읽으며 자주 느낀 것은 내 삶은 별로 평탄하지 않았으니 쓴 맛을 많이 겪은 것은 사실이나 짧은 내 삶에서 모든 것을 유추하며 살 수는 없으므로 다른 선인들의 경험이 담긴 책에서 그들의 경험을 통해 나의 지식을 키우며 지혜를 터득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오늘날 현대 물리학의 근간을 만든 아인슈타인도 멀리서는 케플러,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톤 등의 이론을 통해 자신의 학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내 시도 100% 창작이라고 할 수는 없.. 더보기 불성론(佛性論)에 대한 비판 불성론(佛性論)에 대한 비판 불성(佛性)이라고 하는 말은 유식불교를 계승한 중국불교(특히 선종)의 핵심적인 논거인데, 이 불성이라고 하는 말은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하는 말과 같은 뜻이다. 여래장이란 모든 중생의 번뇌 안에 은밀히 감추어져 있는 자성청정(自性淸淨)한 여래법신(如來法身), 즉 중생 안에 감추어진 여래의 인(因)을 가리킨다. 모든 중생은 여래의 씨앗, 즉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가 여래장이나 불성, 自性 등 이런 말을 주로 중국불교에서 쓰고, 선종의 논거가 되는 것인데, 불성이라는 용어는 특히 대승경전인 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서 불성은 불교사상이라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불성이라고 하는 것은 자성과 동일한 개념이며, 자성은 자아를 말하는데, 그 자아.. 더보기 한여름밤의 꿈 부처는 평생 윤회에 대하여 설법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연기와 업을 들어 단초를 제공하기는 했다. 현재의 삶은 지난 생의 결과라 생각하면 그것이 윤회임을 믿는 것이다. 불교와 힌두교의 차이는 힌두교는 범아일체를 교의로 하여 아트만 즉 자아를 인정하지만 불교는 자아를 부정한다. 현재의 삶이 윤회 자체라고 생각하면 굳이 윤회를 부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윤회를 인정해도 해가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일 따름이고, 죽음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이다. 누구나 하나의 순례지가 있을 것이다. 오고가는 사이에 삶을 지배하는 죽음에 대하여 명상해보라. 답이 나올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의 답이. 단 먼저 찾아가라, 갑작스러운 죽음의 방문을 받기 전에.. 더보기 합리적 사유의 필요성 합리적 사유의 필요성 목을 심하게 다쳐 신경이 망가졌으므로 회복기에는 알코올과는 상극이라 좋아하는 술을 마실 수 없게 되었고 산에 오르다 돌부리 – 아호 道峯을 道의 봉오리가 아닌 길을 낫고 조그마하게 튀어나온 시시한 돌 - 에 걸려 넘어지거나 어두운 밤에 돌아다니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목에 충격을 주게 되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는 의사 선생의 따뜻한 협박도 있었으므로 집에 있어야 가장 안전한 것임이 틀림없으나 죽음과 바꿔서라도 그 짓만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다 그건 우둔하게도 쉽게 바뀌지 않는 내 성정에 맞지도 않고 마나님에게 세끼 밥을 꼬박꼬박 얻어먹어야 한다는 끔찍함은 내 자존을 몹시 건드리는 것이므로 지금은 생활비를 벌어야 할 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내게 즐거움을 주는 일은 쓰다만 책들..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