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산 및 매봉산둘레길 걷습니다(詩山會 제462회 산행) 남산 및 매봉산둘레길 걷습니다(詩山會 제462회 산행) 때 : 2023. 6. 25(일) 10 : 30 곳 : 전철 3호선 금호역 뒤풀이 : 옥수해물찜칼국수 길라잡이 : 고갑무 2.시가 있는 산행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둥 같은 화산(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高句麗) 같은 정신도 신라(新羅)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意味)는 여기에 있었던가. 모든 유혈(流血)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광장(廣場). 아직도 정맥은 끊어진 채.. 더보기 봄비가 내려 서울대공원을 관람합니다(詩山會 제460회 산행) 봄비가 내려 서울대공원을 관람합니다(詩山會 제460회 산행) 때 : 2023. 5. 28.(일) 10시 30분 곳 : 대공원역 3번 출구 뒤풀이 : 정라진 가자미조림 / 나양주 추천 길라잡이 : 남기인 1.시가 있는 산행 새로운 눈물 / 이승훈 새로운 눈물은 깊은 밤에 왔다 산을 넘어 왔다 불안을 이긴 밤에 문득 찾아왔다 새로운 눈물은 어느날 그립다는 말 속에 불타며 왔다 눈에 덮인 산과 함께 불 꺼진 밤과 함께 갑자기 왔다 새로운 눈물 속에 너는 작은 역(驛)이었고 너는 작은 새였고 너는 작은 바다였다 작은 바다 속에 나는 다시 태어났다 불안을 이긴 밤에 산너머 산너머 갑자기 찾아온 새로운 눈물은 나를 감싸고 가슴에 쾅쾅 못을 박았다 역은 도착과 출발의 시간을 같이 물고 있는 과도적 공간이다. 새의 비.. 더보기 관악산으로 모입시다(詩山會 제459회 겸 동문봄산악회) 관악산으로 모입시다(詩山會 제459회 겸 동문봄산악회) 때 : 2023. 5. 13.(토) 9시30분 곳 : 과천정부청사역 10번 출구 준비물 : 산악회에서 편육과 떡 제공 외 식음료는 각자 준비 길라잡이 : 이윤상 1.시가 있는 산행 철쭉꽃 / 오세영(박형채 추천) 소리 없는 함성은 죽어서 꽃이 되나 보다 파아랗게 강그라지면서 외치는 입과 입. 꽃은 시각으로 말하지만 그의 언어는 미각이다. 발포! 시위를 진압하고 돌아와 술잔에 꽃잎을 띄우는 독재자여. 너에게 광기를 달래는 술조차 폭력이구나. 그러나 너는 모른다 확고한 신념은 항상 대지에 박고 있는 뿌리인 것을 꺾어도 꺾어도 피어나는 빛 고운 우리나라 4월 ---------------------------- 모순(矛盾)의 흙 / 오세영 흙이 되기 위하여.. 더보기 수리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8회 산행) 수리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8회 산행) 때 : 2023. 4. 23.(일) 10시 30분 곳 : 수리산역 3번 출구 뒤풀이 : 군포보건소4거리 옆 바다향 왕코다리 군포점(031-461-4664) 길라잡이 : 한양기 1.시가 있는 산행 곡우 / 정끝별(박형채 추천) 산안개가 높아지니 벌레가 날아들었다 어치가 자주 울었고 나도 잠시 울었다.... 발 달린 것들 귀가 쫑긋해지고 발놀림도 분주해져 바깥 기웃대겠다.... 꽃가루에 묻어온 천식도 거풍되겠다 계절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간다 오는 서쪽 비에 가슴이 먼저 젖었으니 가는 동쪽 비에는 등이 먼저 마르겠다 저물녘이 자주 붉고 달무리도 넓어졌다 이제 젖은 발로 마른 길 갈 수 있겠다 음력3월의 다른 이름 화월(花月). 4월20일 오늘은 곡우, 봄비가 .. 더보기 인천 월미도월미공원(월미산)으로 추억 여행갑니다(詩山會 제456회 산행) 인천 월미도월미공원(월미산)으로 추억 여행갑니다(詩山會 제456회 산행) 때 : 2023. 3. 26(일) 10 : 30 곳 : 전철 인천역 1번 출구 길라잡이 : 위윤환 뒤풀이 : 대창반점(032-772-0937) 1.시가 있는 산행 봄날은 간다 / 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열풍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 2시 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 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풀잎의 자손들일까 밤마다 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사내들은 화투 패 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 .. 더보기 도봉산 시산제에 참가합시다(詩山會 제455회 산행) 도봉산 시산제에 참가합시다(詩山會 제455회 산행) 때 : 2023. 3. 4.(토) 9시 30분 곳 : 도봉산 광륜사 뒤 운동장 길라잡이 : 이원무 준비물 : 산악회에서 떡과 돼기고기를 공급하므로 주류는 각1병 1.시로 여는 산행 도둑놈풀의 도깨비바늘에 대한 의심-숲 속의 들꽃/비밀 / 도봉 김정남 대중목욕탕 집 남자는 매일 위악의 그림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섬찟했다가 어느 새 반가워졌다 자신이 숨겨놓은 것은 선하다고 시작했지만 위선의 비밀 위악의 어리석음 외장하드 속의 은밀함 은행금고 속에 감추어둔 비밀통장 들과 다를 바 없다 한시적으로 참다못해 터져 나온 목 가운데 검은 줄 똥물로 흘러서 바다로 가거나 인적 드문 산에 묻고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는 뱀의 소리는 더 의뭉해지고 용으로 솟구치.. 더보기 남한산성테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4회 산행) 남한산성테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54회 산행) 때 : 2023. 2. 26.(일) 10 : 30 곳 : 전철 8호선 산성역 1번 출구 길라잡이 : 김종화 1.시로 시작하는 산행 운주사의 꿈 / 도봉 김정남 화순 땅 운주사 수많은 와불이 일어나면 장길산이 왕을 쫓아내고 새 세상이 온단다 어리석은 왕은 자신의 아들이 먼 땅 전라도의 장길산과 내통해 자신을 쫓아낸다는 꿈을 꾼다 꿈은 아지랑이와 물거품과 그림자와 이슬과 번개와 안개를 닮아 변산의 바다와 월출의 달이 더불어 데려가버렸다 꿈을 잡을 수 없었던 어리석음은 애먼 아들을 잡았다 천에서 하나가 없어 999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알았던 길산은 꿈속에서 꿈을 꾸고서는 나주로 내려가 천민들의 꿈을 모았다가 진도로 몰려가 거문고를 만들고 먼 바다 한라로 옮.. 더보기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으로 산책합니다(詩山會 제453회 산행)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으로 산책합니다(詩山會 제453회 산행) 때 : 2023. 2. 11.(토) 곳 : 잠실역 2번 출구 뒤풀이 : 태릉고기촌 제주 흑돈삼겹살과 김치찌개 예정(박형채 추천) 길라잡이 : 임용복 1.시로 여는 산행 봄 편지 / 황금찬(박형채 추천) 봄을 기다림이 손끝에 닿았다기에 입춘 날 아침에 편지 한 통을 보내노라 바람 부는 사연은 다 묻어두고 물 오르는 가지에 터져 나오는 봄눈을 소중한 보석처럼 담아 드리노라. 계곡에 얼음이 풀리고 흐르는 물소리 남국에서 편지에 담아 보내노라. 하루 낮 하루의 밤을 지내며 사랑은 꽃 같은 마음에서 오고 인정은 향기에서 오느니 이 시대에 꽃과 향기가 되라 그리하여 사랑이 없는 마음에도 꽃이 피고 인정이 없는 이 들판에서 짙은 향기가 풍겨라. 나는 봄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