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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불교는 하나의 뿌리에서 수많은 종류의 꽃이 핀다 / 전수우 시인에게 불교는 하나의 뿌리에서 수많은 종류의 꽃이 핀다 / 전수우 시인에게 불교는 붓다 사후에 20개의 분화가 이루어쳐 이를 부파불교라 합니다. 붓다가 법등명 자등명의 유훈을 남긴 결과 제자들은 법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수행하여 법을 밝힘을 지침으로 삼았나이다. 그후에도 수많은 경전과 그에 따른 해석과 수행의 방식, 무아론과 윤회의 해석 등에 따라 더 많은 분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를 두고 하나의 뿌리에서 수많은 종류의 꽂이 피었다고 합니다. 불교의 이러한 분화에도 불구하고 여느 종교처럼 이단이라는 논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논쟁에 따른 살육 전쟁이 없는 이유는 절대적인 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봉이 불교의 새로운 분파를 만들고 싶은 이유는 수행의 방식에서 매우 쉽고 편한 방식을 발견 혹은 터득했다고 .. 더보기
명상은 정신과 육체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동 합일을 위한 도전 명상은 정신과 육체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동 합일을 위한 도전 세상을 바꾸는 것은 자연이야 그렇다고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어 신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 장난감에 불과해 인간은 신을, 특히 전쟁의 신을 위시해 여러 신을 만들어냈지 마침내 여러 반론과 도전에 대하여 궁한 나머지 삼위일체설과 브라만과 아트만의 합일설 등을 만들어낸 것은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그 의문의 결론에 대한 수많은 도전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이야 아직 그러한 신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입을 닫고 있을 뿐, 눈 밝은 자들은 안다 이 도전과 응전도 언젠가는 변할 것이며 다만 내 생전에 그 끝을 보지 못할 것을 아쉬워한다 산에서의 명상에서 구하고 얻은 것은 정신과 육체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동 화해를 위한 도전에 대한 해법이었으.. 더보기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저]에 대한 소회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저]에 대한 소회 이제 와서 신에 대한 인지가 다르게 변해감에 대한 소회가 없을 수 없다. 기독교도들이 즐겨 사용하는 모태신앙은 고향인 영광에서 탄생한 원불교는 특히 읍내인 들은 거의 모두가 원불교도였다 기독교는 발 붙일 틈이 없었다. 원불교도인 부모를 따라 나도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불교는 자연스럽게 내게 들어왔고 당연하게 받아들었다. 부모의 곁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불교학생회 근처를 서성거리다 겪은 사건은 그때는 사회 ㆍ 문화 ㆍ 정치적 혼란의 시대였지만 나만 겪는 것은 아니었고 그런 것에 대한 것은 전혀 보고 들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신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또 물었다. 대답은 없었다. 신은 우리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는 신비적 .. 더보기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에 나오는 말이다. 내가 인간을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렇게 어지러울 만큼 아득한 일이겠지. 우리는 지금부터 나를 들여다 볼 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각자 모두 왜 세계를 갖고 있어. 물리적으로는 누구에게나 같은 수치로 표현되는 시공간이지만, 그래서 한시대 한공간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지만, 이거 있어, 내가 있어 의미 있는 나의 세계와 네가 있어 의미 있는 너의 세계가 똑같지는 않지. 너에게 나는 네 세계 속 사람이지만, 나에게는 네가 너의 세계 속 사람이 아니야. 나의 세계는 나와 함께 있고 나와 함께 소멸할 거야. 그럼 내가 소멸하고 난 다음에는 이 세계가 없어지냐고? 글쎄 어떻게 될 것 같아? 나는 내가 누구인지 .. 더보기
전환시대의 논리 전환시대의 논리 젊은 날 정신적 헌법 같았던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다시 읽어본다. 주마등처럼 돌아가는 기억을 살려보면, 서울 유학생활에서 시작하여 박정희의 끔찍한 10월 유신독재, 도피처럼 시작한 산사의 고시공부, 어머님과 신의 직장 생활, 518광주민주항쟁에 반발하여, 직장을 뛰쳐나가는 무모한 자립, 남대문시장 나까마 생활, 예비군훈련 중 참호 속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알게 된 동료에게 배운 건축업으로 시작하여 토건업이라는 종합건설을 설립하여 활짝 피었으나, 혹독한 IMF외환위기를 겪고 겨우 재기하자 가족에게 배신당한 사건 등을 통하여 이어온, 유난히 치열한 삶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았던 사상과 논리는 이 책의 독파를 전환점으로 본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균형은 날개처럼 좌우의 날개가 .. 더보기
신을 통한 삶과 죽음의 은유적 관계 신을 통한 삶과 죽음의 은유적 관계/신을 통하여 해석한 삶과 죽음의 은유적 관계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존재다. 그 외의 모든 생명체들도 늙기는 마찬가지지만, 자신이 영원하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종교와 과학 그리고 철학은 죽음을 극복하는 몸부림에서 탄생한 것이다. 모든 죽음은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 중 하나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라는 존재가 영원하다는 환상이 깨지는 순간, 삶의 의미는 사라질 수 있다. 온갖 철학적 성찰을 통하여 과학과 신의 존재에 관한 논리의 갈등을 통찰해보라. 신을 다루는 예술 활동에서 과학적 발견과 종교적 통찰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의 활동에 삶의 유한한 속성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삶의 은유이며, 환유이고 상징이다. .. 더보기
귀와 소리 귀와 소리 / 능엄경 6 아난아! 너는 다시 이 기타원 가운데서 밥이 마련되면 북을 치고 대중을 모을 적엔 종을 쳐서 그 북과 종소리가 앞뒤로 서로 연속됨을 들어 보아라. 어떤 생각이 드느냐? 그런 것들은 소리가 귓가에 온다고 생각되느냐? 아니면 귀가 소리 있는 곳으로 간다고 생각되느냐? 아난아! 만약 그 소리가 귓가에서 오는 것이라면 내가 시라벌 성에서 걸식/탁발을 할 적에 기타림에는 내가 없는 것처럼 그 소리가 반드시 아난의 귓가에 온 것이라면 목련과 가섭은 응당 함께 듣지 못해야 할 것이거늘 어찌 그 가운데 千二백五十명의 사문들이 한꺼번에 종소리를 듣고 밥 먹는 곳으로 모두 모이느냐? 만약 네 귀가 소리 나는 곳으로 갔다면 내가 기타림에 왔을 적에는 시라벌 성엔 내가 없는 것과 같아서 네가 북소리를.. 더보기
윤회에 대한 잘못된 견해에 대한 분석 윤회에 대한 잘못된 견해에 대한 분석 모든 것은 오온의 흐름일 뿐이다. 전생에 죽은 오온은 귀신의 오온이 되어 49일간 떠돌다가 어머니가 될 생명체의 자궁 속에 부착하여 현생의 오온(五蘊/五陰)이 된다. ​ 死陰-中陰(바르도)-生陰 ​ 들판에 불이 붙어 동에서 서로 번져 갈 때 같은 불이 동에서 서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다(不去, 不常, 不一). 불꽃은 매 순간 새로운 들풀을 태우며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동의 불꽃이 서로 번져 간 불꽃과 전혀 다른 것이거나(不異, 不斷) 어디 다른 데서 오는 것도 아니다(不來). 동의 불꽃이 없으면 서의 불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죽고 다시 태어나며 무한한 '윤회'를 되풀이 하는 것은 이러한 들불과 같이 '매 순간 새롭게 타오르는 오온의 흐름'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