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도봉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37회 산행) 도봉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37회 산행) 때: 2022. 6. 26(일) 10시 30분 만나는 곳: 전철1호선 도봉산역 대합실 코스: 1.도봉계곡 지나서 용어천계곡 눈썹바위 아래 쉼터 2.만장봉 아래 우리나라 최대 참나무 군락지 3.둘레길 외 수두룩 뒤풀이는 코스 따라 결정 매니저: 김정남 1.시가 있는 산행 헌사 / 김규동(박형채 제공) 말하지 않는 하늘과 들아 말하지 않는 임들과 산천초목이 우리 가슴 휘감으니 유월은 차마 되새길 수 없는 추억이고나 제 동족끼리 피 흘려 싸우다니 삼천리 내 강토 불바다 만들다니...포연 속에 사라진 수많은 형제들 검은 흙에 묻혀 세월은 가고 남북의 대결 속 우리는 살아서 위태로운 번영의 시대를 누린다...남북이 하나가 되는 눈부신 탄생의 아침은 언제이냐. -러시아가 .. 더보기
총동문회 걷기 행사에 초대합니다(詩山會 제436회 산행) 총동문회 걷기 행사에 초대합니다(詩山會 제436회 산행) 때 : 2022. 6. 11(토) 10 : 00 모이는 곳 : 전철 4호선 대공원역 코스 : 과천 서울대공원 둘레길 3가지 코스 동문회 제공 : 홍어, 편육, 삼합, 김밥 / 기념품(타월), 주류는 각자 지참 1.시로 여는 산행 그 유월의 함성, 그 유월의 어깨동무로 / 신경림(박형채 배급) 그 함성이 짓누르던 어둠을 몰아냈다 그 어깨동무가 번쩍이던 총칼을 물리쳤다 그 노래가, 그 부르짖음이 눈부신 하늘을 펼쳐주고 화안한 새벽을 불러왔다 죽음을 몰아내고 울음을 쫓아내면서...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우리의 슬기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이 땅이 아름다운 꽃으로 덮이리라... 이 땅이 희망의 노래로 가득하리라 누가 믿었던가 자유와 민주의 꽃으로 덮이리.. 더보기
시산회 제435회 동반시 시산회 제435회 동반시 "목련이 진들" / 박용주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 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 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면 소리없이 스러졌던 영혼들이 흰 빛 꽃잎이 되어 우리네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목련을 피우는 것을 그것은 기쁨처럼 환한 아침을 열던 설레임의 꽃이 아니요 오월의 슬픈 함성으로 한닢 한닢 떨어져 우리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피어나는 순결한 꽃인 것을 눈부신 흰 빛으로 다시 피어 살아있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고 마냥 푸른 하늘도 눈물짓는 우리들 오월의 꽃이 아직도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데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 더보기
춘천삼악산투어 갑니다(詩山會 제434회 산행) 춘천삼악산투어 갑니다(詩山會 제434회 산행) 때: 2022. 5. 13(금) 1.일정: 5/13(금) 08:51분 용산출발/10:05분 남춘천 도착, 16:12분 춘천 출발/17:32분 용산도착 2.참석자:15명 3.계획: 서울~청춘열차 2층 타고 남춘천역~ 삼악산케이블카~스카이워크~의암호둘레길~명동닭갈비~춘천역~서울 4.매니저: 이윤상 1.시로 여는 산행 나는 누구인가 / 이시경 -드브로이 파* 1 누가 돌을 던진다 나를 찢으며 동심원을 그린다. 사방으로 퍼져 나가다 때까지 떤다. 수면파는 수초나 바위에 부딪쳐도 호숫가에 이른다. 반복되는 회절과 반사. 뭇 파동과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마음이 출렁거린다. 시시때때로 부는 바람, 툭 떨어지는 낙엽, 빗방울, 무심코 내뱉는 말 말 말. 이제 막 깨어나서 수.. 더보기
시산회 제434회 삼악산 동반시 시산회 제434회 삼악산 동반시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 유병록(박형채 제공)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 서랍을 열면 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 앞날에 대해 침묵해요 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 겨울이 와도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봄이에요 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보는 봄 금방 흘러가고 말 봄 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 짧디짧은 봄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 뿐이라면 이번 봄이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더보기
남한산성(역사테마길)으로 갑니다(詩山會 제433회 산행) 남한산성(역사테마길)으로 갑니다(詩山會 제433회 산행) 때: 2022. 4. 24(일) 10 : 30 곳: 전철 8호선 산성역 1번 출구 준비물: 마음 가는 대로 매니저: 김종화 1.시로 여는 산행 시의 한숨 / 도봉별곡 시가 늘 어렵다고 말하거늘 시에도 아픔이 있다고 말해주라 시는 돈이 안 된다 시를 써서 부자가 됐다는 말 들어보지 못했다 시인의 주머니는 늘 가볍다 시를 쓰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 고치고 또 고치고 맘에 들 때까지 고쳐도 맘에 들지 않으면 버린다 들인 시간에 비해 고료는 말하기 민망하다 돈이 있어도 시를 쓸 수 없다 세상에 대필 시는 없다 감성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다 대필 시인이 없다 이 세 가지 아픔을 견뎌본 사람은 안다 시처럼 쉬운 것은 없노라며 그것을 겪지 않고 시의 어렵고 쉬움.. 더보기
우면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32회 산행) 우면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32회 산행) 때: 2022. 4. 9(토) 10 : 30 곳: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 매니저: 정한 준비물: 마음 가는 대로 뒤풀이 식사: 장어구이 1.시로 여는 산행 월화수목금토일 / 정다연 잘 지내?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잘 지내 답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 니다 오늘은 당신에 대해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려놓고 기름기 묻은 손을 세제 로 씻으며 물기를 닦던 사소한 습관과 벨을 누르면 가장 먼저 반겨 주던 당신에 대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음성에 대해 ― 잘 지내고 있어? 벽장에 비치는 것이라곤 그림자 하나뿐인데 문득 묻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비를 모으고 모으다 못 견디고 무너지는 댐처럼 폭설에 쓰러지는 나무처럼 어떻게 지내 .. 더보기
북악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31회 산행) 북악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31회 산행) 때 : 2022. 3. 27.(일) 10 : 30 곳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뒤풀이 : 광화문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참석자 환영 1.시로 여는 산행 불새ㅡ흑체복사 / 이시경 거대한 어미 새가 태양 속에서 산다 그가 홰를 칠라치면 머얼리 새끼들까지 덩달아 날개짓하느라 사방이 온통 불바다 오래전부터 새끼들이 날아들었다 지구는 그들이 찾던 둥지, 떼로 몰려들어 집 짓고 살고 있다. 숲속 바위나 나뭇등걸에도 날아다니는 곤충의 날개나 들짐승의 털 밑에도 공간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곰실곰실 꽉 들어차 있다 불새마다 부리에 빛깔을 띠고서 지수함수를 물고 있다 저 불씨가 모이면 큰 불이 된다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굴속을 드나드는 녀석들 구멍마다 불씨들이 모여 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