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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현대시조와 불교 1 현대시조의 태동기와 개척기 민족의 가락에 불교를 싣다 현대시조와 불교 1 현대시조의 태동기와 개척기 민족의 가락에 불교를 싣다 1. 현대시조의 출발과 시대정신 최초의 현대시조는 1906년 〈대한매일신보〉에 발표된 대구여사(大丘女史)의 〈혈죽가(血竹歌)〉다. 〈혈죽가〉는 개화기 이후 최초의 활자 언어로 거듭난 근대 이행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시조사에서 이 시는 민족의 혈관에 면면히 흐르는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 시조 양식에 담아내어 최초로 문명화된 매체 역할을 감당했다. 거기에 급속한 문화의 변화와 다양한 길항들로 시대적, 문명사적 혼란스러움을 극복하는 데 고유한 주체성과 시대적 정신성을 견인하고 있다. 〈혈죽가〉를 현대시조의 효시로 보게 된 것은 2006년 7월 21일 있었던 한국시조시인협회의 현대시조 기념행사에서다. 이 시조가 발표된 날을 기점으.. 더보기
불교인식논리학 불교인식논리학 동아시아 불교는 근대에 이르러 서양의 학문방법론이 도입되고 범본 티베트본 등의 불전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한문불전만의 불교라고 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서양의 학문방법론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일본은중국 중심의 동아시아불교 전통 속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범본텍스트 중심의 불교인식론논리학의 연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었다. 현재 일본은 수천년에 걸친 한문불전 중심의 불교학 연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범본을 중심으로한 인도불교의 연구 또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주도해 가고 있다.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불교학의 전 방위적인 업적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수천 년간 동아시아 불교의 중심이었지만 근대 이후 한문불전에서조차 일본에 비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 더보기
元曉의 圓融會通사상 / 한 종 만 元曉의 圓融會通사상 / 한 종 만 1.『起信論疏』에 나타난 會通사상 흔히 원효(617-686)를 이야기 할 때 和諍國師라 한다. 여기서 말하는 '和諍'의 의미는 단순히 싸움을 말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원효가 살았던 시대의 온갖 대립과 반목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의 원리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하여야 한다. 원효가 위대한 점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당시 누구도 하기 어려웠던 바로 이러한 통합의 원리를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통합의 원리를 높이 평가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것이 개인과 집단 모두에게 相克보다는 相生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귀중한 것이다. 원효가 제시한 통합의 원리는 사상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나지만 먼저 그가 살았던 삶의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즉 원효는 심오한 철학을 가진 사상가이면서.. 더보기
정선 지눌 한국전통사상총서・불교편 정선 지눌 역주…해주 海住 승원・임상희・최원섭・정천 1. 머리말 한국전통사상총서 『정선 지눌(精選知訥)』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한국 불교의 전통사상을 알리는 총서로 기획하여 『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 書)』1)를 저본으로 역주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 가운데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스님의 비문과 저술의 대부분을 번역하여 스님이 일생을 통해 실천하고 이끌었던 수행의 정신과 내용을 볼 수 있게 하였다. 17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에서 출가교단에 미친 영향이 지 눌스님만큼 큰 고승도 드물다. 지눌스님의 가르침은 출가 입문에서부터 전 통강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선원 생활에 이르기까지 출가자는 물론이고 한국 수행자의 기준이.. 더보기
鏡虛의 韓國佛敎史的 位置 / 김영태 鏡虛의 韓國佛敎史的 位置 김영태(동국대 명예교수) Ⅰ. 현대 한국 참선의 중흥조 禪(Jhana․Dhyana)은 본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心一境專注하여) 아주 고요(寂靜)하게하고 생각(思慮)을 올바르게 관찰(正審)하는 수행(마음닦는 공부법)이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靜慮 또는 思惟修라고 번역하였다. 靜慮는 靜心思慮의 줄인 말이며 思惟修(思惟修習이라고도 함)는 正審思慮와 같은 뜻으로 마음 닦는 공부임을 강조하여 앞쪽의 靜(寂靜) 또는 靜心을 생략한 용어라고 할 수가 있다. 그와같이 禪은 三昧(Samadhi) 곧 定 또는 息慮凝心에 이르는 수행방법이므로 定이라고도 번역하며 禪定이라고 연결지어 일컫기도 한다. 그렇다고 三昧를 목적으로만 삼는 수행방법은 아니며, 三昧를 통해 최상의 지혜인 摩訶般若를 頓發시켜서 .. 더보기
출가자 수행 전념이 한국불교 발전의 토대. 소승불교 비난하는 것,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난 편견에 불과해​ 출가자 수행 전념이 한국불교 발전의 토대 ​ 소승불교 비난하는 것,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난 편견에 불과해 수행을 통해 공덕 쌓는 것은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는 것 출가자는 명예·이익을 버리고 ‘만인의 행복’ 위해 수행 전념해야 구전으로 전승되어 오던 붓다의 가르침은 기원전 72년 스리랑카 중부지역 마딸레 (Matale)의 알루위하라 (Aluvihara) 동굴에서 최초로 문자로 기록되었다. 이것을 패엽경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 동굴에 밀랍으로 패엽경을 제작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불교의 승려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혼자 숲속이나 동굴 혹은 나무 밑에서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이 이기적인 행동인가? 대승불교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수행을 소승이라고 폄하해왔다. 특히 세계불교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 더보기
인물로 읽는 한국禪사상사] <5> 정중무상(淨衆無相) 下 - 선종사적 위치 인물로 읽는 한국禪사상사] 정중무상(淨衆無相) 下 - 선종사적 위치 중국 공인 455번째 나한…티베트 최초 禪 전래자 사천성 34년 두타행과 감화 민중의 희망…수행자 의지처 서남유일 선종 ‘정중종 개조’ “무억은 계(戒) 무념은 정(定) 망념이 없는 것은 혜(慧)이니 이 3구가 바로 ‘총지문’이라” ‘무념’ 선지 강조위해 제시한 3구 설법과 3학 실천케 하는 수단으로 ‘인성염불’도 도입 중국에서 무상스님의 존재는 나한상 순번에서 육조 혜능을 앞설 정도이다. 사진① 사천성 성도 대성자사에 모셔진 벽화 ②운남성 대리 숭성사 오백나한전 ③사천성 시방현 나한사 오백나한전(오른쪽) ④사천성 시방시 나한사 오백나한전 ⑤사천성 신도현 보광사 오백나한전 ⑥절강성 항주 영은사 오백나한전 ⑦운남성 서산 화정사 오백나한전 .. 더보기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 (1)통일신라의 선 도입 1)선의 전래 ①달마의 선법을 이은 제4조 도신(道信:580〜651)으로부터 선법을 이은 법랑(法浪)에 의해서 통 일신라 초기에 선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됐다. ②법랑의 법을 이은 신행(神行)이 당나라에서 북종선(北宗禪)을 배워 전하였다. ③마조 계통의 홍주종 서당 지장(西堂 智藏:739〜814)에게서 인정을 받은 도의(道義)와 홍척(洪 陟)이 826년에 입국하여 남종선을 전하면서부터 신라에서 선이 흥기하였다. (2)구산선문의 개창 1)실상산문(實相山門) ①서당 지장의 심인(心印)을 전해 받은 홍척(洪陟:생몰미상)이 귀국하여 남원 실상사에서 개창하 였으니 연대적으로 구산선문 가운데 가장 빠르다. ②홍척은 826년 귀국하여 지리산에서 선법을 펼쳤다. ③홍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