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묵조선. 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 거사, 분수껏 살다.성재헌 / 동국역경위원, 한국불교전서번역위원 방 거사, 분수껏 살다. 성재헌 / 동국역경위원, 한국불교전서번역위원 - 물 긷고 나무하는 일상사가 평안한 해탈 올 여름 더위는 유난스러웠다. 밤낮없이 푹푹 찌는 열기에 “홧김에 에어컨 샀다”는 이웃의 말이 실감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더위로 잠자리까지 설쳤는데 처서處暑랍시고 새벽녘 찬바람이 코끝에 감돌았다. 그 상큼함에 이부자리에서 뭉그적거리다가 싱긋이 웃었다. 드디어 탈출이다. “분수껏 살아야지”하고 스스로를 달래기는 하였지만 내심 에어컨을 사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고, 얇은 주머니를 더듬거리며 경제적 열등감에 시달리던 터였다. 허니 나에겐 처서가 여름 탈출일 뿐만 아니라 곧 욕망과 자괴감으로부터의 해탈인 셈이다. 분수껏 산다는 것, 주어진 몫에 만족하며 욕망과 자괴감에 시달리지 않.. 더보기 마음/무비無比 스님 / 범어사 승가대학장 마음 무비無比 스님 / 범어사 승가대학장 심위법본心爲法本 심존심사心尊心使 중심념악中心念惡 즉언즉행卽言卽行 죄고자추罪苦自追 거력우철車轢于轍 마음은 모든 것의 근본이 되며 마음이 주인이 되어 마음이 시키나니 마음으로 악한 일을 생각하면 그 말과 그 행동이 곧 악하게 되어 허물과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마치 수레의 자국이 수레바퀴 뒤에 남듯이. - 이 글은 의 첫 구절이다. 은 남방의 빨리어 본으로는 서력기원전 4세기 내지 3세기에 편집된 상좌부 계통의 경전이다. 5부 니까야의 하나인 소부(小部)경전 중에 속한다. 그리고 북방의 한역 법구경은 서기 1세기 내지 2세기경에 법구(法救)스님이 편집한 것인데 서기 224년 축장염(竺將焰)에 의해 한역되었다. 대승경전이 대체적으로 불멸 500~600.. 더보기 이 세상 모든 소리가 부처님 목소리숭산 행원 대선사 이 세상 모든 소리가 부처님 목소리 숭산 행원 대선사 한 승려가 투자投子 선사에게 “이 세상의 모든 소리가 부처님 소리라고 하면 맞습니까, 틀렸습니까?” 하고 물었다. 투자선사가 “맞다”고 했다. 또 “스님의 엉덩이에선 방귀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투자 선사가 그 승려를 때렸다. 승려가 다시 “귀에 거슬리는 말과 정중한 말이 모두 원래의 뜻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맞습니까, 틀림니까?” 하고 물었더나, 투자 선사가 “맞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승려가 “그러면 제가 스님을 나귀라고 불러도 되겠군요?” 했더니 투자 선사가 또 때렸다. 1. 모든 소리가 부처의 소리인가? 2. 투자 선사의 잘못이 어디에 있나? 3. 귀에 거슬리는 말과 정중한 말이 다 원래의 뜻으로 돌아가나? 4. 왜.. 더보기 집중하지 못하는 습관부터 해결하라.거둬 / 중국 심리학전문가 집중하지 못하는 습관부터 해결하라. 거둬 / 중국 심리학전문가 주의력을 집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의 행동이 그 동기나 개인의 주관적 정서와 동떨어질 때 더욱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마오쩌둥은 창사(長沙)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학습에 대한 열정과 끈기를 키우기 위해 날마다 일부러 시끌벅적한 길거리에서 책을 읽었다. 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학습 동기도 더욱 강렬하게 작용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자. 만약 어떤 젊은이가 지하철에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소설을 읽는다면 아무리 사람들이 붐비고 주위 말소리가 시끄럽다고 해도 그의 독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재미있는 소설책이 아닌 지루한 학습교재를 보고 있다면, 주변의 지극히 작은 방해 요소에도 곧바로 주의.. 더보기 당당대도무비無比 스님/범어사 승가대학장 당당대도 무비無比 스님/범어사 승가대학장 당당대도堂堂大道 혁혁분명赫赫分明 인인본구人人本具 개개원성箇箇圓成 당당한 대도(大道)여, 눈부시게 빛나고 분명하구나.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갖추었고 개개인에게 원만하게 이루어져 있도다. - 야보(冶父) 도천스님 이 멋진 글은 야보도천(冶父道川)스님이 〈금강경〉의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의 내용을 한마디로 함축하여 찬탄한 것이다. ‘대승정종’이란 가장 위대한 가르침, 즉 대승의 가르침 중에서 바르고 으뜸이 된다는 뜻이다. 대승의 가르침 중에서 바르고 으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알기 쉽게 번역하면, 금강경에서 수보리라는 제자가 세존에게 “세존이시여, 세존처럼 깨달음의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菩提心)을 낸 사람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 더보기 모든 것은 무상하다.숭산행원 대선사 모든 것은 무상하다. 숭산행원 대선사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己 적멸위락寂滅爲樂 모든 것은 무상하다. 모든 것은 나타났다 사라진다.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없어질 때 일체가 끊어진 적멸의 경지이다. 제자 한 사람이 내게 물은 적이 있다. “은 매우 복잡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언제나 변한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불교는 너무 어렵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극장에 간다. 선인善人과 악인惡人이 나오는 액션 영화를 본다. 수많은 격투 장면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폭발물이 터진다. 모든 것은 아주 빨리 움직이고 있다. 우리의 일상의 삶도 이와 같다. 모든 것이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가고 온다. 우리 인.. 더보기 기우자騎牛子무비無比 스님/범어사 승가대학장 기우자騎牛子 무비無比 스님/범어사 승가대학장 가소기우자可笑騎牛子 기우갱멱우騎牛更覓牛 작래무영수斫來無影樹 소진해중銷盡海中 우습다. 소를 탄자여.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구나.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저 바다의 거품을 다 태워버리는구나. - 소요태능(逍遙太能)선사 선가에서는 마음을 찾는 일을 소를 찾는 일에다 비유하였다. 마음의 소라 하여 심우(心牛)라고도 한다. 그래서 소를 찾는 과정을 그린 심우도(尋牛圖)라는 그림이 유명하다. 소를 탄 사람(騎牛子), 소를 찾는 사람(尋牛子), 소를 먹이는 사람(牧牛子) 등등으로 부른다. 난행고행을 하면서 소를 찾아 나섰지만 소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정작 자신이 타고 있다. 찾아 나설 줄 아는 일이 벌써 이미 찾으려는 그 소가 하는 일이다. 소.. 더보기 이 세상 모든 소리가 부처님 목소리숭산 행원 대선사 이 세상 모든 소리가 부처님 목소리 숭산 행원 대선사 한 승려가 투자投子 선사에게 “이 세상의 모든 소리가 부처님 소리라고 하면 맞습니까, 틀렸습니까?” 하고 물었다. 투자선사가 “맞다”고 했다. 또 “스님의 엉덩이에선 방귀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투자 선사가 그 승려를 때렸다. 승려가 다시 “귀에 거슬리는 말과 정중한 말이 모두 원래의 뜻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맞습니까, 틀림니까?” 하고 물었더나, 투자 선사가 “맞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승려가 “그러면 제가 스님을 나귀라고 불러도 되겠군요?” 했더니 투자 선사가 또 때렸다. 1. 모든 소리가 부처의 소리인가? 2. 투자 선사의 잘못이 어디에 있나? 3. 귀에 거슬리는 말과 정중한 말이 다 원래의 뜻으로 돌아가나? 4. 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3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