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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서울(과천)대공원둘레길을 돕니다(詩山會 제412회 산행) 서울(과천)대공원둘레길을 돕니다(詩山會 제412회 산행) 모이는 때 : 2021. 6. 27.(일) 10 : 30 곳 : 전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준비물 ; 전과 동 안내자 : 산악대장 김종화 1.시가 있는 산행 헌사 / 김규동 말하지 않는 하늘과 들아 말하지 않는 임들과 산천초목이 우리 가슴 휘감으니 유월은 차마 되새길 수 없는 추억이고나 제 동족끼리 피 흘려 싸우다니 삼천리 내 강토 불바다 만들다니...포연 속에 사라진 수많은 형제들 검은 흙에 묻혀 세월은 가고 남북의 대결 속 우리는 살아서 위태로운 번영의 시대를 누린다...남북이 하나가 되는 눈부신 탄생의 아침은 언제이냐.“ 오늘은 마침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다. 원래 전쟁은 민간인이 더 죽거나 다치고 정작 전투를 치룬 군인은 덜 .. 더보기
북한산 자락길을 물 위를 걷듯이 즐깁시다(詩山會 제411회 산행) 북한산 자락길을 물 위를 걷듯이 즐깁시다(詩山會 제411회 산행) 모이는 때와 곳 : 2021. 6. 12.(토) 10:30 전철3호선 홍제역 1번 출구 산행길 : 아주 평탄한(80%) 데크길 2시간 걷기 뒤풀이 : 홍제역 부근 목포세발낙지식당 안내자 : 위윤환 1.시가 있는 산행 막걸리 / 김승동 허허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 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 좀 나눠주면 어떤가, 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 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 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 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 묵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잔.. 더보기
광명 구름산을 구름에 달 가듯이 걷습니다(詩山會 제410회 산행) 광명 구름산을 구름에 달 가듯이 걷습니다(詩山會 제410회 산행) 모이는 때와 곳 : 2021. 5. 22.(토) 10 : 30 전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 광명 구름산 둘레길 걷기는 평탄, 완만하며, 안내자는 이경식 산우입니다. 1.시가 있는 산행 촛불시위 / 정군수 노오란 눈빛들이 수천 개의 함성을 달고 광장에 나서면 너는 출렁이는 물이 된다 폭포가 된다 소리 없는 분노를 끌고 지구가 닿을 수 있는 행성마다 불을 지피고 문고리 걸어둔 문간마다 노오란 꽃불을 심어놓고 사람 속으로 스며든다 작고 어두운 방에서 몸을 태워 빛이고자 했던 꿈들이 종이컵 안에다 세상을 밝히고 저리 흔들리고 있구나 구절마다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이런 참여시를 보면 시를 가르쳐주셨던 이진 시인 선생님을 떠올린다. 처음 시를 .. 더보기
수리산 둘레길을 산책합니다(詩山會 제409회 산행) 수리산 둘레길을 산책합니다(詩山會 제409회 산행) 만나는 시간과 공간 : 2021. 5. 9.(일) 전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 다니는 곳 : 수리산 둘레길 안내자 : 한양기 1.시가 있는 산행 터미널에서의 낚시질 / 길상호 사람은 많은데 그 사람은 없다 터미널 대합실 의자에 앉아 그 사람의 그림자에 낚시를 던진다 바늘 끝에 매달아 놓은 미끼는 그대 내 곁에 머물던 날들의 추억들이다 비슷한 기억으로 아파했던 사람들 가끔 곁눈질로 다가와 미끼를 건드리면 나는 실 가닥을 타고 전해지는 가느다란 희망에 두근거리다가 또 허망한 낚싯대를 끌어올린다 낚싯대 끝에 달아 놓았던 추억 덩어리는 사라지고 없다 차들이 도착할 때마다 물결을 일으키며 한 무리 색색의 기억들이 떠오르지만 누구도 나의 바늘에 관심을 갖지 않.. 더보기
남한산성 길을 함께 걸읍시다(詩山會 제408회 산행) 남한산성 길을 함께 걸읍시다(詩山會 제408회 산행) 모이는 날 : 2021. 4. 25.(일) 10 : 30 모이는 곳 : 8호선, 수인분당선 복정역 2번 출구 앞 쉼터 코스 : 복정역-영장산-산성역-성남 1구간-남문 안내 : 김종화 1.시가 있는 산행 전봉준(1895. 4. 24. 교수형 당함) ‘遺詩’ 때가 오니 천하가 모두 힘을 같이 했건만 운이 다하니 영웅도 스스로 할 바를 모를 네라 백성을 사랑하는 정의일 뿐 나에게는 과실이 없나니 나라를 위하는 오직 한마음 그 누가 알리 時來天地皆同力 運去英雄不自謀 愛民正義我無失 爲國丹心誰有知 “나는 바른 길을 걷다가 죽는 사람이다. 그런데 반역죄를 적용한다면 천고에 유감이다.”-사형선고 받고 한 말. -도봉은 영광인이고 동학의 기치는 바로 옆 고창의 고부에.. 더보기
고덕 일자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07회 산행) 고덕 일자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07회 산행) 모이는 날 : 2021. 4. 10.(토) 10 : 30 모이는 곳 : 9호선 종점 중앙보훈병원역 1번 출구 안내 : 김종화 1.시가 있는 산행 4월 / 반기룡 바람의 힘으로 눈 뜬 새싹이 나풀거리고 동안거 끝낸 새잎이 파르르 목단꽃 같은 웃음 사분사분 보낸다 미호천 미루나무는 양손 흔들며 환호하고 조치원 농원에 옹기종기 박힌 복숭아나무는 복사꽃 활짝 피우며 파안대소로 벌들을 유혹하고 산수유 개나리 목련화는 사천왕처럼 눈망울 치켜뜨고 약동의 소리에 귓바퀴 굴린다 동구 밖 들판에는 달래 냉이 쑥 씀바귀가 아장아장 걸어나와 미각 돋우라 추파 던지고 둑방길에는 밥알 같은 조팝나무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다 -미호천은 청주에 있든가? 청주 사람과 많은 인연을 맺어 반.. 더보기
서리풀공원길 갑니다(詩山會 제406회 산행) 서리풀공원길 갑니다(詩山會 제406회 산행) 일시 : 2021. 3. 28.(일) 10 : 30 장소 : 4, 9호선 동작역 1번 출구 안내 : 이윤상 1.시가 있는 둘레길 참 좋은 말 /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육 백 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물방울 작지만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 한 송이의 말로 참, 좋은 말을 꽃 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 더보기
우면산 둘레길을 갑니다(詩山會 제405회 산행) 우면산 둘레길을 갑니다(詩山會 제405회 산행) 모이는 날짜와 곳 : 2021. 3. 13.(토) 10 : 30.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1번 출구 산행안내 : 홍황표 회장님 1.시가 있는 산행 푸른 심연에게 / 김해자 ​ 목련꽃 하나 팔랑거리며 내 머리에 떨어졌다 ​ 발길질과 숱한 곤봉에 짓밟혀 뭉개진 얼굴에 시를 새긴 목련 꽃잎, 붙여주던 내 어린 봄날의 연인아, 더 오래 사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더 깊이,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 내 뼈저린 회환은, 몰매가 쏟아지던 네 등짝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 붉은 상처에 겨우 약이나 발라주고 울음 그치길, 기다렸다는 것 죽지는 말자고 당분간, 그런 약속이나 손가락 걸고 했다는 것 ​ 네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 내 뼈저린 후회는, 물속에 파묻힌 네 목소리에 내 귀.. 더보기